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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5.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03 조회수1,91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사도 15,1-6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복음 요한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종종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너 커서 뭐가 될래?”
그런데 사람들이

당황스러울만한 답을 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답은 ‘실업자’였습니다.

 아이가 실업자의 뜻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뜻이

 무엇인지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사람이잖아요.”

라고 답변하더군요.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고먹는 것이 행복하다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냥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사실 무엇이 되려고 한다면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합니다.

만약 장래 희망이

‘신부님’이라면,

막연하게 신부님 되겠다고

한 것이 중요하지 않고

왜 신부님이 되려는 지를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막연하게 편하고 쉬운 것만을

선택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아이들 역시 그런 모습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제 형님이 아는 분의 아이

돌잔치에 갔다고 합니다.

돌잔치 중에 돌잡이

 순서 때였습니다.

사회자는 아이 아빠에게

돌잡이 물건 중에서 어떤 것을

 아이가 잡기 원하느냐고 물었지요.

그러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아이 엄마 역시 망설이지 않고

 ‘돈’이라고 답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무엇을 잡았을까요?

망설이지 않고 ‘돈’을 잡았답니다.

엄마 아빠의 바람이 아이에게

전달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돈이 행복한 미래를

결정해주지는 않습니다.
내 삶의 미래에 대한 의미를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래야 어떤 걸림돌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참포도나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주님께

붙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에 대한 분명한 말씀을

해주신 것입니다.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의미 없는 삶이 아닌,

많은 열매를 맺는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연결되지 않고 세상과

 연결된 것만을 쫓을 때에는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과 연결되어 있으면

어떤 고통과 시련이 찾아와도

 기쁨 안에서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TV 앞에 앉아서

 혹은 핸드폰을 만지는 것 이외에는

많은 일에 도전하지 않는다.

(트리쉬 웨그스태프)

돌잡이 장면

"가치"

제가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있습니다.

자그마치 25년이 되었습니다.

어떤 옷일까요?

 아마 눈치를 채신 분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수단’입니다.

신학교 4학년 때

착의식을 하면서

입게 된 수단을 지금까지도

계속 입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입고 있었으니

아주 낡았습니다.

전에 불을 쬐고 있다가

수단에 불이 붙어서 기운

 자국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낡은 수단을

입고 있을 때

제가 부끄러워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제 사제 생활의 역사가

이 수단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오랜 시간 주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사실,

신학생 때나 지금이나

 몸의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 등이

이 수단에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새 옷,

비싼 옷이 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만드는 가치였습니다.

그 가치가 더욱 더 기쁘게

지금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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