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07 조회수2,612 추천수7 반대(0)

스마트 폰이 2년이 되니 충전을 해도 쉽게 방전이 되었습니다. 100% 충전을 해도 4시간만 지나면 충전이 필요했습니다. 종로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재작년에 종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로에 있던 서비스센터는 을지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적은 걸음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을지로의 서비스센터로 가서 스마트 폰의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역시 새것은 좋은 것인지 충전을 하면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끔씩 업그레이드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구는 사제들에게 연수와 피정을 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연수를 통해서는 새로운 신학의 동향을 배우기도하고, 기존에 배웠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도 합니다. 저는 연수를 통해서 신흥종교에 대한 것들을 배웠고, 탈출기와 땅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를 배웠고, 교황님들의 사회교리에 대한 것도 배웠고, 작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과 권고를 배웠습니다. 올해는 복음화의 사회차원에 대해서 배우려고 합니다. 교구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사제들은 기쁜 마음으로 연수에 참여해야 합니다.

 

피정은 사제생활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소중한 기회입니다. 예전에는 피정을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 시간에도, 강의 시간에도 온 마음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피정은 하느님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입니다. 교회가 사제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특별히 마련해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런 마음을 먹었다면 사제생활이 더욱 기뻤을 것 같습니다. 연수와 피정은 사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사제들은 책을 가까이하고, 영적인 지도자에게 고백성사를 보고,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복음의 기쁨을 신자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박해는 없지만 교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의 중심을 재물에 두고 있으며, 선택의 기준은 이익에 있습니다. ‘사랑, 보람, 나눔, 희생, 봉사, 영원한 생명, 하느님 나라는 자본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박해보다 더 크게 교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최소한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주일미사 참례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청년, 주일학교 학생은 줄고 있고, 교회도 급속하게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신자들의 재복음화, 새로운 복음화는 지금,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라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보다 더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의식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이와 같은 의식의 변화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례, 견진, 특강, 피정, 강론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만으로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협조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엠이, 꾸르실료, 레지오, 소공동체 운동은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성서 못자리, 청년 성서모임, 햇쌀또한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복음화 학교역시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였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말과 행동이 성령께서 보내 주신 협조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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