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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5.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11 조회수4,07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사도 18,9-18

바오로가 코린토에 있을 때,

9 어느 날 밤 주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그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11 그리하여 바오로는

일 년 육 개월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12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여 들고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13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15 그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16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17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다.

18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

복음 요한 16,20-23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21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22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23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어떤 자매님께서

성지에서 오셔서는

저를 유심히 바라보시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장동건 닮았어요.”
이제까지 개그맨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는 꽤 들어봤어도 연예인을

그것도 가장 잘생겼다고 평가받는

 배우를 닮았다고 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말이지요.

그래서 “농담하지 마세요.”

라고 말했더니만,

정색을 하면서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신부님, 얼마나 많이 닮으셨는데요.

눈, 귀, 코, 손과 발의 개수가

장동건하고 똑같잖아요.

심지어 입도 하나 있는 것 똑같아요.”
맞습니다. 다를 것이 뭐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다 비슷비슷합니다.

쌍둥이들을 보면서 저렇게 똑같은데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부모들은 다른 생각입니다.

 “똑같기는 뭐가 똑같아. 저렇게 다른데....”

가장 가까이에서 또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

사실 사람과 사람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큰 범주의 기준에 놓고 바라보면

우리는 모두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엄청난 차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호소합니다.

하느님의 차별성에 불평불만을

던질 때도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기준에서 너무나도

 별 것 아닌 것이 아닐까요?
갓난아기가 서럽게 울어서

엄마가 이유를 물어보지요.

 “엉엉~~ 이 연필을 한 손에

다 잡을 수가 없어요.”라고 합니다.

 이때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왜 우니?”

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주님께 향한

청원 기도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까?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세상의 기준과 주님의

기준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래서 느끼는 것도 이렇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내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

고통과 시련도 사실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외면하지 않

으시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을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그래서 근심이 기쁨으로 변하게 되고,

이 기쁨은 아무도 빼앗지

못하는 기쁨인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차별하고 계신다고 단지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 뿐입니다.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말이지요.

어쩌면 아쉬운 것은

흘러가 버린 시간이 아니다.

매 순간 맘껏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 자신이다.

(이주헌)

어제 강의를 했던 도촌동 성당입니다.

"꼭 힘든 것만은 아니에요."

어제는 수원교구

도촌동 성당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성당 이름이라

검색을 해보니 경기도 성남에

위치하고 있는 성당이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강화도의 갑곶성지에서

한 2시간 정도 걸릴 거리거든요.

 1시간 강의를 위해서 왕복 4시간의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우울해졌습니다.

더군다나 퇴근시간에 걸리면

 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서

성지에서 일찌감치 출발했습니다.

성당 근처의 목욕탕에 들어가서

푹 쉰 뒤에 강의를

할 생각이었거든요.
입욕권을 끊고 들어섰는데

입구에 구두수선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 구두의 뒤축이 너무 닳아서

구두를 사야하나 했는데,

이렇게 크게 쓰여 있는 것입니다.
“뒤축 갈아드립니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구두가

완전히 새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목욕까지 한 상태라

기분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 멀어서 짜증도

나고 힘들었는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스스로가 주변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꼭 힘든 것만도 아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촌동 성당의 성모자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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