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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하늘을 보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13 조회수3,6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자주 하늘을 보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나요?

올봄에는 비가 자주왔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비가 오면

"가뭄을 해소해준다."

"미세먼지를 씻어준다."

"꽃가루를 가라앉혀준다."

등등의 이유로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자주 오게 되니까

기온이 떨어지고 꽃을

보러 갈 수 없다고

싫어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간사한 모양입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셨음을 기념하고

언젠가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서

하늘나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오늘 전례 중에

듣게 되는 제1독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 후 사도들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서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하고 말합니다.

인간은 아주 먼 옛날부터

하늘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호소하는 곳도 하늘이었습니다.

그가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억울한 상황에서는

이놈아,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나 억울한 일 앞에서는

아이고,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고 말합니다.

이처럼 하늘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인간은 깊은 원초적 갈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그런데 만일 사도들에게

나타났던 그 천사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나타난다면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제 생각엔

사람들아 너희는

왜 땅만 쳐다보고 사느냐?”

라고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과학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고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하늘은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나

쳐다보는 것이고,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들이 현실을

도피하는 곳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종교가 필요 없고

돈을 많이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돈을 벌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땅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실상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돈이 더 이상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때서야 그들도 하느님을 찾습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한국 사람들은 행복해지겠다고

뼈 빠지게 돈을 모으고는

그 돈 번다고 얻은 병을 고치느라

번 돈 다 쓰고 죽는 것이랍니다.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은

하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저는 한티 영성관에서 신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할 때 시간이 날 때마다

한티 주변에 있는

야생화를 찾아다녔습니다.

출발을 할 때에는 산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들어가서 저렇게

나오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꽃들을 찾아서 다니다 보면

길이 아닌 곳으로도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한참을 가다 보면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그때는 잠시 멈추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왔던 길을 더듬어 보고

주변의 소리도 들어봅니다.

그러면 물이 흐르는 소리

혹은 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눈에 익었던 나무나 산들이 보입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 내가 목표로 정했던 곳이

저쪽이구나.”하고 깨닫게 되고

다시 출발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하던 활동을 멈추고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요?

형제 형제 자매님,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

그래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원래 인간은 나약하고

미천한 존재이기에 도저히

하늘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분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를 새로운 인간으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하늘에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의 뒤를 따라

하늘로 오를 것을 원하시지만

먼저 당신이 하신 것처럼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는 방법도

예수님을 닮아야 할 것입니다.

, 내가 먼저

복음을 살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땅만 바라보던

삶의 자세에서 가끔,

아니 자주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자세로 바꿀 때

좀 더 쉬워질 것입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매일의 생활 가운데 몇 번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나는 지금 그 목표를

향해서 잘 가고 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봅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길을

열어주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말씀 곧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우리가 만나는 형제들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 예수님을 잘 사랑해드리는 것이

복음을 가장 확실하게

전하는 방법이고

예수님을 따라 하늘로

오르는 방법입니다.

형제 형제 자매님,

오늘도 몇 번은 하늘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누리게 될

우리의 행복을 미리 그리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봅시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사랑할 수 있도록

내 안에 계시는 성령을 깨워주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힘을 주실 것입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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