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미사를 거행할 때 봉사자는 어떤 옷을 입나요?
전례를 거행할 때 봉사자들이 입는 옷을 ‘거룩한 옷’(sacra vestis)이라 부르는데, 봉사자의 고유한 임무를 드러내는 표지가 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 총지침 335항)
봉사자의 공통 복장은 ‘허리에 띠를 매는 장백의’입니다. 장백의가 띠 없이도 몸에 잘 맞으면 띠는 없어도 됩니다. 장백의가 평상복의 목 부분을 가리지 못하면 먼저 개두포를 둘러야 합니다.(총지침 336항) 여기서, 성직자의 경우 평상복이란 수단(soutane) 또는 클러지셔츠(clergy-shirts)를 가리킵니다.
주례사제와 공동집전사제는 ‘제의’를 입어야 합니다. 제의란 ‘장백의와 영대 위에 입는 옷’(총지침 337항)입니다. 공동집전자 수는 많고 제의가 부족할 때와 같은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공동집전사제는 제의 없이 장백의에 영대를 걸친 복장을 할 수 있습니다.(총지침 209항) 그러나 이러한 복장을 ‘약식 제의’라 부를 수 없고, 교회의 공식용어에 ‘약식 제의’라는 말이 있는 것도 아니며, 특히 주례사제가 이런 복장을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공동집전사제도 가능하다면 제의를 입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형편에 따라 공동집전사제는 그날 전례색에 따르지 않고 흰색 제의를 입을 수 있습니다.(구원의 성사 124항)
한편, ‘달마티카’는 성대한 전례 거행에서 주교와 부제가 입는 것이므로(주교 예절서 56항) 이것을 ‘부제복’이라 부르는 것은 올바르지 않으며 그냥 ‘달마티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합니다.
복사, 독서자, 비정규성체분배자 등 평신도 봉사자들은 장백의 또는 주교회의가 합법적으로 승인한 다른 알맞은 전례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총지침 339항) 교구장의 판단에 의해, 부산교구에서는 평신도 봉사자가 장백의를 착용하는 것이 여의찮으면 다른 단정한 복장을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23일 부활 제3주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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