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15 조회수3,920 추천수13 반대(0)

사제 연수를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도 있지만 동료 사제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하는 연수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신학교를 산보하면서 게시판에 있던 글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환자의 기도

주님 !

나는 당신에게 출세의 길을 위해 건강과

힘을 원했으나, 당신은 제게 순명을 배우라고

나약함을 주셨습니다.

 

주님 !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건강을 청했으나

당신은 보다 큰 선을 하게 하시려고 병고를

주셨습니다.

 

주님 !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부귀함을 청했으나

당신은 내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가난을

주셨습니다.

 

주님 !

나는 만인이 우러러 존경하는 자가 되고 싶어

명예를 청했으나, 당신은 나를 비참하게

만드시어 당신만을 필요로 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 !

홀로 있기가 외로워 우정을 청했으나,

당신은 세상의 형제들을 사랑하라고

넓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 !

나는 당신에게서 내 삶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당신께 청했으나,

당신은 다른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삶의 길을 주셨습니다.

 

내가 당신께 청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으나,

당신이 내게 바라던 그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제목은 어느 환자의 기도였지만 이는 우리 신앙인들이 추구해야 할 삶의 길입니다. 신학생들이 따라야 할 삶의 길이기도 합니다. 신학생들이 게시판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충실하게 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회중 앞에서 또 개인 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논에 심어진 모가 가을이 되면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우리들의 신앙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충실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