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17 조회수2,592 추천수10 반대(0)

 

이번 연수에서 세상의 현안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견해를 들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세상의 현안을 신앙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오늘은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는 시간은 공간보다 강하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과 부활은 시간의 개념입니다. 인류가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전해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공간은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공간은 갈등과 분쟁, 폭력과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아랍의 갈등은 땅의 문제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공간이 소유와 이익의 수단으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공간에 의미와 가치의 시간을 담을 때 그곳은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둘째는 실재가 이상보다 강하다.’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은 현실에 있는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백번 묻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좋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의 위선과 허영을 꾸짖었습니다. 야고보 사도도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그런 삶이 모이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셋째는 일치가 분열보다 강하다.’입니다. 지난 427일 우리는 판문점 회담을 지켜보았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철도와 도로가 연결 된다면, 휴전선의 철책이 걷힌다면, 남과 북의 왕래가 이루어진다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612일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난다고 합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신뢰하며 같은 마음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합니다. 지구는 우주에서 바라볼 때, 아주 작은 점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 된 마음으로 외로운 지구를 보호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전체는 부분보다 강하다.’입니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은 당리당략에 앞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에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초대교회에도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바오로 파, 아폴로 파, 베드로 파로 나누어지기 했습니다. 그러난 사도들은 그런 갈등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사도들이지만 키우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누는 것입니다.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빵이 되셔서 우리들에게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를 통해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죽음의 순간까지 안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눔은 우리가 하나 되는 지름길입니다. 주변에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일들도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신앙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될 수 있다면 그런 모든 것들도 기쁨으로 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