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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2 조회수1,90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예전에 서울 명동 성당옆에 있는 불교 학교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스님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았습니다. 스님 공 이 무엇이에요 .. 참 하나의 한줄로 주어 동사 목적어 혹은 보어와 같은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空이 무엇인가? 없다 입니다. 이것은 사전적인 의미이고요 .. 그래서 무엇이 없다인가요 ? 색깔 혹은 냄새 혹은 有에 대한 것이 아닌 無라는 것이지요 .. 그리고 어떤 범주가 없다는 것이고 ..등등의 것을 공통적으로 보면 "없다"가 정확한 정의 이겠지요 ..그러나 이 공을 정의 한다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그럼 무엇이야 ? 그런데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한참 낮은 질문같아요 .. 없다 인것.. 이것을 저의 관점에서 보면 비어 있다 .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엇이 비어 있다 .. 주님의 무덤도 비어 있었고 항상 주님은 당신의 마음을 비어 있게 하셨고 그 안에 하느님의 것으로 체워 넣고 살으신 분이 주님이시지요 그렇지요 공도 일종의 비움과 같은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과 어쩌면 같은 매락 같아요 .. 주님이 어디를 가고 있는데 제자들이 싸우는 것입니다. 왜 싸우냐? 물어보니 내가 더 높아 네가 더 높아 등등으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왜 싸워? 서열에서 지기 싫어서 싸우는 것이지요 .. 그런데 주님은 어린아이를 앞에 세우고 너의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순수함.. 있는 그데로 받아들임..나의 사심이 없이 그데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 비어 있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 나의 색깔로 나의 형상으로 나의 로직에 나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이것이 바벨이지요.. 그러나 나를 벗어나서 나를 비우고 주님을 받아들이면 있는 그데로 받아들이면 하늘나라가 보이는 것이지요 ..공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것이 열반이요 극락이겠지요 .. 그러나 종교와 일상사가 먼것 같아도 어찌보면 가까이 있습니다.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지요 종교와 현상의 것이 펼쳐지는것을 보면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할까요?? 비어 있음 내어 놓음 空 이것은 어느 특정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이에게 열린 보물이지요 .. 그곳이 천국이니까요 ... 부처님  혹은 공자님.. 등과 같은 분도 그분들이 설파하셨던 것이 고통 ..침울함 .. 인내 혹은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고통을 보여준것이 아니지요 그분들이 보여준것은 천국입니다 ..보물 ..우리가 가야할 길을 보여준것이지요 .. 저는 학교에서 종교학 혹은 신학 혹은 철학 등과 같은 것은 배우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보여주신 것이 보물이요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양이 다르다고 그것을 옳고 그름의 것으로 볼수는 없는 것이지요 앞에서 말한 空도 어떤 한계가 없음이지요 .. 우리가 믿는 종교의 의식과 모양이 다르다고 그분들을 옳고 그름의 범주에 넣을수는 없지요 .. 보물같은 분이고 천국으로 안내하여주시는 분이지요 .. 그렇기에 오늘이 기쁜 날입니다.. 이 기쁜날 서로에게 자비가 두루두루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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