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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이웃을 판단하지 말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3 조회수1,7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7주 수요일: 이웃을 판단하지 말라

 

복음: 마르 9,38-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못하게 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때 예수님은 말리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39-40)하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관대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을 행한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마음으로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이미 하느님 자비의 이끄심을 받아 그분께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사랑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을 향하여 가는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한 형제이고 한 편이다. 교회 밖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교회 안에도 가짜는 얼마든지 있다.

 

하느님은 명백하게 알지 못하지만, 아마 이것은 우리의 착각일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신의 양심에서 울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에 맞는 삶을 통하여 인간을 위해 세상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즉 그리스도 신자라는 이름은 갖지 않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그런 사람이 겉으로는 주님의 제자로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면에서 참된 예수님의 제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무조건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로 협력자로 받아들이며, 그들에게 우리의 신앙을 완전히 알게 해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여야 할 선교이다.

 

우리는 가끔 죄인에게는 벌을,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 교회를 멸시하는 사람들을 이방민족으로 여기고, 걸림돌이 되는 지체를 교회로부터 떼어 내라고 한다. 이들은 때가 되기도 전에 가라지를 솎아 냄으로써 교회의 평화를 해친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도의 일치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바로 이러한 오류에 눈먼 그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가톨릭교회는 개신교나 다른 종교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고 우리를 거슬러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단지 분열과 평화와 진리를 거스르는 교설을 비판하고 금지하는 것이다. 분단과 분열을 일으키고 평화를 거스르는 면에서 그들은 우리를 반대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고 결국 흩어버리는 자들이다.

 

하여간에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들이며, 우리에게는 사랑의 대상이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진정으로 모든 이에게 너그러운 자 되어 그들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구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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