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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5.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3 조회수1,97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8년 5월 23일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제1독서 야고 4,13-17

사랑하는 여러분,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16 그런데도 여러분은

허세를 부리며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복음 마르 9,38-40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전에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이참에 주소록을 싹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2,000명이 넘는 주소록에

담겨 있는 연락처를 정리할

필요를 계속해서 느꼈었거든요.

하긴 사람들의 전화번호도

많이 바뀌었고,

개중에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방을 청소하듯이 깔끔하게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정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정리하는 방법을 몰라서?

모두 아닙니다.
정리를 위해 한 명씩 살펴보다보니

 어떤 연락처를 보고는 ‘

이 사람은 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안부가 궁금해지고

더불어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려지는 것입니다.

 행복한 시간들,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들이 흐뭇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따져보니 지울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019로 시작하는 번호를 보니,

분명히 번호가 바뀌었을 것

같은데도 또한 몇 년 동안

 만나지도 못했는데 차마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미 고인이 되셔서

절대로 통화를 할 수 없는 분의 연

락처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우면 그 분과의 연결 고리가

완전히 끊어져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사람과의 기억이란

이렇게 소중합니다.

행복을 떠올리고

그 힘을 통해

지금을 힘차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나쁜 기억이나 피하고 싶은

기억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는

기억을 말이지요.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좋은 만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 좋은 만남은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고

 직접 본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무조건 사랑하라고

하셨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다시 깨닫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내게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주신,

바로 나를 위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하시지요.

반대하지 않는 이는

곧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신앙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를 멀리하면서

관계를 끊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창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을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활동을 하십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법으로만 활동하시는

조그마한 하느님이 아니라,

내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는

 활동을 하시는 큰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도 좋은 만남,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더 이상 속 좁은 하느님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크신 하느님이심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큰마음으로

사랑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사랑이 바로 내 자신을

지금 더욱 더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사랑이 전부라는 것.

우리가 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이게 전부다.

(에밀리 디킨슨)


주님을 향하는 길로 제대로 가고 있을까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서"

(‘좋은 생각’ 중에서)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에

규모 8.9의 강진이 일어났다.

작은 마을 ‘바다’는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다.
구조 작업을 한 지 21일째,

실종된 일곱 살 아이가

외딴 해변에서

기적처럼 구조됐다.

소년의 이름은 ‘마르투니스’.

버려진 국수와 웅덩이 물로

 연명하며 버틴 것이다.

구조 당시 포르투갈 축구

대표 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소년은 말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끝까지 버텼어요.”

 꿈을 붙잡고 포기하지 않은

소년의 말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로부터 11년 후.

마르투니스는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포르투갈의 명문 축구 구단인

‘스포르팅 리스본’의 유소년 팀

선수가 된 것이다.

소년은 입단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뒤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방송에서 구조되는

소년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도 가난한 형편에 심장병까지

앓았지만 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인도네시아로 가서

소년을 만났다.

무너진 소년의 집을 다시 짓고,

선수의 꿈을 이룰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년이 꾸준히 축구를

배우는 건 물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게 후원했다.

 당시 그의 소속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초대하고, 동남아시아에

방문할 때마다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 갔다.
그 덕에 열심히 훈련하며

성장한 소년은 유럽 명문

구단의 일원이 된 최초의

인도네시아 선수이자

유망주로 떠올랐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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