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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녹슨 것을 없애자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3 조회수2,23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나해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녹슨 것을 없애자>



복음: 마르 9,41-50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다.


 (1400)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지역에서 생활하던 장애를 가진 행려자 파티마 오스만(52)이 얼마 전 버려진 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시신 외에 현금 3,400달러(368만원)가 든 가방 두 개와 오스만 이름으로 된 예금 통장을 발견했습니다. 통장 액수가 자그마치 100만 달러(11억 원)에 달했습니다.

[출처: ‘길거리에서 사망한 부랑자, 백만장자로 밝혀져’, 서울신문, 2018.05.20]

그녀에게 돈을 주었던 사람들은 그녀가 그렇게 돈만 모으다가 이런 죽음을 맞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나누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조쉬라는 사람이 어떤 노숙자에게 100달러(10만 원)를 주는 실험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행려자는 지금까지 그런 액수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조쉬를 안아주었습니다. 노숙자는 슈퍼에서 무언가를 잔뜩 사서 나옵니다. 그리고는 돌아다니면서 다른 노숙자들에게 자신이 산 빵을 나누어줍니다. 조쉬가 다가가서 동영상을 촬영해서 죄송하다며 술을 사서 드실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느냐는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저는 나눠주면서 행복을 얻거든요.”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야고 5,1-3)

오늘 독서에서 야고보 사도가 하는 말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왜 금과 은이 녹이 슬 때까지 쌓아놓기만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 좀먹고 녹슨 것들이 나중에 부자들을 심판하는 고발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굶는데 엄마의 통장에는 돈이 쌓여간다면 그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들이 곧 당신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도처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통장에 돈이 쌓여 가면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지 못한 채 주님께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심판 때 매우 난감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인구 학자 도넬라 메도즈는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란 가정 하에 이런 분석을 했습니다. 100명 중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입니다. 43명은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으며, 18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조차 마실 수 없습니다. 이 마을의 모든 부 가운데 59%6명이 소유하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 20명은 겨우 2%만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은행 예금 계좌를 갖고 있다면 당신은 가장 부유한 30명 안에 듭니다. 반면에 18명은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에 급급합니다. 그보다 나은 53명은 2000원 이하를 쓰며 하루를 보냅니다. 자가용을 소유한 자는 100명 중 7명이며, 12명만이 컴퓨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 3명만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사람은 7명이며, 당신이 대학 교육을 받았다면 100명 중 1명에 속하는 행운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러나 14명은 글조차 읽지 못합니다. 만일 당신이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고, 옷장에 옷을 넣어둘 수 있으며, 잠을 잘 침대가 있고, 눈비를 막아줄 지붕이 잇는 집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전 세계인 중 75%보다 부유합니다.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사망이나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에 늘 공포에 떨며 살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이 어떤 괴롭힘이나 체포와 고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한 48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저는 아마 이렇게 보면 전 세계의 1000명 중의 1명 안에도 충분히 속할 정도로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오늘 제 옷을 세탁하시던 옷 속에서 35만원이 든 봉투를 가져오셨습니다. 저는 그 정도가 사라져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입니다. 맙소사. 사라져도 모르는 것들이 바로 우리가 가진 것들에 쓴 입니다. 우리가 오늘 필요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일 년 내내 입지 않는 옷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 성경말씀이 사실이라면 큰일입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요. 빨리 녹슨 것들을 없애는 게 좋은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야고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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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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