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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하나가 되게 하소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4 조회수2,637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나가 되게 하소서"

+ 찬미예수님

눈앞에 죽음은 있는데

싸워 이길 힘이 없는 순간이

올 때가 누구나 있겠죠?

그 전에야 더 살려달라고

기도할 수 있지만 죽음의

터널을 피할 재간이 없어.

이 터널 빠져나가면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을 알아도 두렵죠.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기도가 나올 것 같아요?

오늘 예수님이 하신

기도를 잘 생각해보아요.

죽음을 앞두고 비장한

마음으로 하신 그 기도

한마디 한마디가 유언이에요.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누구를 위해 기도할 것 같아요?

당연히 자식이지요?

오늘 예수님도 죽음을 앞두고

우리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그전까지는 위선의 옷을 입고

기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죽음을 앞두고 가식적으로

기도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에게

우리들을 위한 기도가 나왔어요.

오늘 여러 가지 기도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이듯 이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듯이

이들도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떠나시기 전 예수님이

성부께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렸던 기도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이 하나이듯...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설명할 길이 없어요.

촛불을 보면 열이 있고

빛이 있고 초라는

모양이 있어요.

이 셋은 각기 다른 것이지만

하나입니다.

또 한 남자보고 우리는

여러 이름으로 불러요.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직업이 선생님이면 선생이라도 하고,

또 그냥 남자라고 해요.

삼위일체 하느님이

어떻게 하나가 되나요?

성부님은 창조사업,

성자님은 구원사업,

성령님은 성화사업을 통해

하나가 되십니다.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나가 됩니다.

성부께서 사신 것처럼

창조적인 사업을 해야 하고,

성자께서 사신 것처럼

이 세상 구원에 앞장서야하고,

성령께서 사신 것처럼

끊임없이 자신과 주변사람을

거룩하게 성화시키고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만 모여 있는 공동체 이어야

하나가 되는 겁니다.

내가 주일 강론에 세상에는

여러 단체가 있다고 이야기했지요?

계모임부터 동호회,

정치 성향의 같은

사람끼리 모인 당원까지..

그런데 이런 단체는 깨질 수 있고,

세상적인 재미는 있지만

평화는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삼위일체적인

마음을 모시고 사는 신자들이 모인

공동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평화를 못 빼앗아가요.

사제들은 주교님을 중심에

모시고 모인 사제단입니다.

사제들과 주교님이 삼위일체적인

마음을 모시고 사는 교구는

이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는 교구가 되지만,

주교님과 신부님들이

일치 되지 않는다면 겉모양만

그럴듯한 것이죠.

우리 교회에는

예수님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진 단체가 참 많아요.

그런데 겉모양만

예수님을 모셨지 그 안에는

패거리 싸움인 곳이 많아요.

첫 번째 기도 내용은

우리들이 하나이듯이

이들도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하나가 되게 하는

방법이 밑에 나와요.

악에 물들지 않게 해주십시오.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조금 더 이야기하면

성부가 사랑으로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하셨듯이

우리도 성부의 창조사업에

참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창조사업에 관여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 출산입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자기 편하게 산다고 자녀 안 나요.

하느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도

창조사업에 협조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주 작은 것이지만

25년 전부터 샴푸 사용 안하고

비누만 써요.

사실 공장폐수보다

사람 집에서 나오는 폐수가

상상이상으로 많습니다.

또 영적인 창조사업으로는

무엇입니까?

내 주변 사람이 나로 인해

죄 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 전교해서 세례 받게 하는 것,

창조사업입니다.

우리 그렇게 살아야하고,

그런 사람이 모여 있어야합니다.

이러면 하나 되는데 필요한

세 개의 나사 중 첫 나사를

조이게 되는 겁니다.

두 번째 성자는 구원사업을

하셨다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구약의 인간이아니라

신약의 인간이 되어야합니다.

구약에는 죄를 지어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만 나와요.

구원받은 모습은 없어요.

죄 때문에 허덕이고,

왜 의인이 이렇게 고통을

받아야하느냐 하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지,

그 고통의 뜻이 무엇인지

구약은 설명해주지 않아요.

신약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구원받았다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먼저 가져야합니다.

난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았을 때 구원받았고,

강론말씀을 들을 때마다

새롭게 구원을 받고,

성체를 영할 때마다

다시 구원을 받는다는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성자의 구원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본인 자신이 구원받았는지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세상에 나가

구원사업을 펼치겠습니까?

또 성자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사람은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본인 자신은 하느님 앞에

죄를 지을 때마다 꼬박꼬박

용서받기를 원하면서

다른 사람이 본인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돌에

새겨두고 살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정녕 내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한 심판도,

그에 대한 벌도

하느님께 맡기세요.

본인이 심판하고

본인이 벌주겠다고 애쓰지 마세요.

용서하는 삶이 구원사업이 됩니다.

또 구원사업에 주요한 것은

순종하는 삶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갖고,

용서하는 삶을 살며,

하느님께 늘 순종하며

사는 것이 성자의 구원사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은

성화사업을 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죽을 때까지

성화되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화는 가만히

있다고 하느님이 빛을 밝혀주시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건을 통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성화시킵니다.

우리 얼마나 살면서

당하기 싫은 것 당하고 삽니까?

우리 아프기 싫잖아요?

그래도 아프잖아요.

또 우리 사람들 때문에

마음 상하기 싫지요?

그런데도 마음 상하잖아요.

우리 돈 때문에 허덕이는 것 싫잖아요.

고통들, 아픈 몸 때문에 당하는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 등,

이런 모든 고통이

우리를 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당하지 않으시면서,

너희들은 당해라 하셨으면

우리도 대들 용기가 있지만,

예수님은 얼마나 고통을 당하셨어요?

그런 분이 십자가를 지고

내 길을 따르라 하시니

우리는 아무 말 못하고

고통이 올 때마다

주님, 이 고통을 봉헌하겠습니다.

이 고통이 끝난 다음

제가 주님 앞에 한발자국

더 다가있게 해주십시오.”

고통이 겪은 후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고통을 당하기 전보다

하느님 앞에 바싹 다가서있는 사람,

오히려 뒤로 물러난 사람.

성부의 창조사업,

성자의 구원사업,

성령의 성화사업이 펼쳐질 때

그 본당은 비로소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삼위일체적인

삶을 사는 성당이 되는 것이요.

가정은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이 삼위일체적인 삶을

드러내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성부께 애타는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하신 기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그래서 사제들은 양들을

사목할 때 하나 되는 것이

사목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이벤트 사업으로가 아닌

신자들을 어떻게

하나가 되게 만들까?

성부의 창조사업,

각자가 구원사업을 하게

만들어 주어야하고,

또 그 목자와 같이 살 때

많이 성화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목자가 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삼위일체의

모습을 드러내는 교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하나가 되게

해달다라고 청합시다.

같은 성체를 영한 그 시간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성체를 영하고

자기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삼위일체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아멘!

2018년 부활 제7주간 수요일(5/16)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서운동성당 - photo by - 느티나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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