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28 조회수2,923 추천수11 반대(0)

 

6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앞서는 후보는 당선을 기대하며 선거운동을 할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뒤지는 후보도 당선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할 것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이 곧 당선은 아닐 것입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진 것이 곧 선거의 패배도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흑색선전이나 상대방에 대해 비방을 일삼는 후보보다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는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뒤로는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은 제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군 생활을 용인에서 했습니다. 군복을 입기는 했지만,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고, 총을 들고 훈련하기보다는 주로 사무 업무를 보았습니다. 어느 날 부대에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무 업무를 보던 우리는 경비 업무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방에서 경비 업무를 보던 군인들이 외곽 경비를 위해서 왔었습니다. 같은 군인이지만 그 친구들은 정말 군인 같았습니다. 걸어가는 것도 절도가 있었고, 눈매가 매서웠습니다. 당시에 저와 동료들은 경비 업무를 위해서 전방에서 온 군인들이 정말 군인 같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군인 중에서는 특수 훈련을 받는 군인들이 있습니다. 특전사, 공수부대, 해병대, 유디티와 같은 군인들은 같은 군인지만 그 훈련의 양이 많고, 고됩니다. 그 군인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최전선에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입니다. 물론 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도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훈련의 양과 강도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 청년은 율법을 잘 지켰고, 신앙생활도 충실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청년을 칭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부자 청년에게 한 가지 더 말씀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에 예수님 곁을 떠났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 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재물, 성공, 권력, 업적이 아니었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없어지고 말 금과 은도 단련을 받듯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도 시련과 아픔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끝까지 참고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신앙인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해야 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해야 합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줌으로써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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