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1 조회수2,826 추천수8 반대(0)

 

오늘은 6월의 첫째 날입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2018년도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운동경기 중에 이인삼각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잘 달린다고 해서 앞서가려고만 하면 넘어지게 됩니다. 여당과 야당이 극한 대립으로 국회를 운영하면 국민은 정치를 외면하게 되고,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뒤처지게 됩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한발씩 묶고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양보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풀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혼자 달리기보다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 앞서갔다면 뒤에 오는 분들을 기다리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뒤처져 있다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가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 어머니는 잘못해도 용서를 해 주셨습니다. 친구들과 싸우고 돌아왔을 때도, 성적표의 등수가 떨어졌을 때도, 유리창을 깼을 때도, 동생과 다투었을 때도 어머니는 너그럽게 용서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형제들은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용서가 되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 성당에 가지 않는 것과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당에 다니지 않으면 하느님과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엄격함이 어릴 때는 서운하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일입니다. 어딜 가면 꼭 미사 가방을 챙겨가는 것도 어머니 덕분입니다. 매일 아침 기도할 수 있는 것도 어머니 덕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고, 성전을 장사하는 곳으로 만드는 환전상들에게 채찍을 들었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하고, 당리당략만을 추구한다면, 비리와 부정을 저지른다면 국민은 그런 정치인들을 심판할 것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내보내는 방송사와 언론사들 또한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서 말씀은 심판과 저주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가 모두 이인삼각 경기를 하듯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발에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원망의 끈을 묶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욕심과 시기의 끈을 매서도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어떤 끈을 묶어야 할까요? 오늘 제1 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발에 사랑의 끈을 묶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랑과 양보 그리고 인내와 경청은 무엇을 통해서 가능할까요?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려 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가 되기보다는 사랑의 끈으로 묶어서 배려와 양보로 알찬 신앙의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