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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사제의 눈물
작성자이순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1 조회수2,16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주님무덤성당’ 에서 강론 중에 흘린 한 사제의 눈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유학시절, 병원에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고통을 겪고 있을 때였다고 합니다. 

자신을 안타까이 바라보시던 한 신부님께서, 지금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 사랑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고 위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지 순례 중,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끼셨음인지,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계속 눈물을 흘리시느라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바람에 신자들도 어기서 훌쩍, 저기서 훌쩍, 울음 삼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절정의 주님사랑이 살 갓으로 스며드는 듯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한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님의 가슴 뭉클한 사랑의 기도, 어려움 속에서도 끈끈한 정을 나누며 서로를 보듬는 피붙이들의 사랑의 기도, 

또한 가까운 지인들이나 교회가 사랑으로 바치는 기도에 의해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뼈까지 드러난 그분이 지셨던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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