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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6.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1 조회수2,33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1베드 4,7-13

사랑하는 여러분,

7 만물의 종말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

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8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 줍니다.

9 불평하지 말고

서로 잘 대접하십시오.

10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11 말하는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느님께서

무슨 일에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영광과 권능을 누리십니다. 아멘.
12 사랑하는 여러분,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에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13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영광이

나타날 때에도 여러분은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 마르 11,11-25

예수님께서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11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셨다.
12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13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15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16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17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

로 만들어 버렸다.”
18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19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20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21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즉, ‘때’가 있다고들 하지요.

공부할 때, 일할 때, 쉴 때,

운동할 때 등등... 우리들은

 ‘때’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때가 정확하게

 언제일까요?

누구는 하고자 하는 일을 절대로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들

 이야기하지만 늘 ‘다음에’ 해야

 할 일로 생각하는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새해부터, 다음달부터,

내일부터... 늘 다음입니다.

그래서 이루는 것은 없고

늘 실망과 아쉬움만을

남기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집안 정리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굳이 하루 날 잘아서 한꺼번에

치우겠다고 하면 그날이

잘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하나씩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1년이면 365개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별 힘도 들이지 않고 어느 날

깨끗한 집을 가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되면, 돈이 생기면,

 힘이 있을 때 하겠다고 하면

그날은 잘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든 가족이든

또 소외된 이웃이든 아주 작은

도움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게 되면

언제나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을 실천하기 전에

큰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언젠가 할 것만 같은 큰 것만을

꿈 꿀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들은

큰 사랑의 완성을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장하셨는데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있는 것을 보시고는

무엇이 달렸을까 해서

가까이 가 보시지요.

그런데 잎사귀밖에는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복음은 이야기해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무화과나무를

향해서 저주를 내리십니다.
아직 때가 안 되어서 열매를

맺지 못했을 뿐인데,

 주님께서는 저주를 내리십니다.

너무하신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바로 우리들을 향해

 메시지를 남기시기 위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사랑에

 늘 굶주리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은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처럼 우리 역시

겉만 그럴싸합니다.

말로만 사랑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실천하는 사랑이 아니라

남이 실천하는 사랑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성전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아픔과 상처를 주는

강도들의 소굴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 아직 때가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신앙생활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말하고,

봉사와 나눔을 하기에는 능력과

 힘이 없다고 말하면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우리의 모습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와 똑같은 것입니다. 

 작은 사랑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 사랑의 열매를

드릴 수 있으며,

이제 저주가 아닌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두 번째 인생은 남은 기회가

단 한 번뿐이란 걸

깨달을 때 시작되죠.

(톰 히들스턴)


갑곶성지의 성모의 밤.

"들오리 이야기"

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의

'들오리 이야기'입니다.
지중해 해변에 살던

들오리 한 떼가 추운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날아가다 어느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집 뜰에

집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평화롭게 모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들오리는 그 모습을 너무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쪽 날개가 아파져

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잠시 쉬어 가려는 생각으로

홀로 집오리가 있는

집 뜰에 내려앉았습니다.

들오리는 집오리들의 융숭한 대

접을 받으며 신나게 놀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퍼덕거렸지만, 그동안

 살이 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에이 내일 날아가지 뭐"
들오리는 '내일, 내일'하며

많은 날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하늘에 들오리 떼들이

아름다운 수를 놓으며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난 들오리는

다시 한 번 날아오르려고 노력했지만,

영영 날아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들오리의 모습이

우리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해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루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힘들어지는 것이 원칙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합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 해야 할 일이 두 배가 되고,

오늘 해야 할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루면 꺼내기 더 힘들어진다.”
특히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랑의 열매.

그 열매를 당장 맺을 수 있도록

자그마한 사랑이라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친절하고 배려하는 작은 말과

행동들이 주님께

드리는 맛있는 열매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봉헌할 수 있는 기쁜 성모의 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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