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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새로운 계약의 피-전 삼용 신부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2 조회수4,065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르코 14,12-16.22-26)



오늘의 묵상


많은 사람이 성숙해지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믿음의 길을 걸었지만 성숙한 신앙인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적 소식’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신비스러운 소문’에는 호기심 이상으로 반응합니다.

성체성사의 신심이 부족한 탓입니다. 교회 내에 신심 활동과 쇄신 운동이 많지만 그 귀착점은 언제나 성체 신심입니다. 성경 속의 예수님과 ‘성체의 예수님’은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병자들을 고치시고 악한 영을 몰아내시던 분과 성체성사의 예수님은 결코 다른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적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힘은 느낄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 때문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신비를 묵상하는 날이지요. 그러니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예수님의 힘을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함께하셔야’ 인생과 신앙이 성숙함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 당신께 오라는 적극적인 말씀입니다. 정성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 그분께로 가는 행위입니다. 그러면 성체 신심은 강화됩니다. 깨달음을 만납니다. 신앙의 기쁨이 주어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면 결국은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첨부이미지

 

  새로운 계약의 피


일주일에 8달러짜리 셋방에 사는 델라와 짐은 가난한 신혼부부입니다. 이 두 사람은 가난해도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델라는 남편 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팝니다. 그 머리카락은 짐이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금시계와 함께 부부가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보물이었습니다.

델라가 머리카락을 팔아 준비한 것은 시곗줄이었습니다. 짐은 그 때가지 시곗줄이 없어 가죽 끈을 매어가지고 다녔고 남들 앞에서는 부끄러워 마음 놓고 멋진 금시계를 꺼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짐은 아내의 머리가 짧아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을 잊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온 것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위한 빗이었기 때문입니다.

델라가 자신이 사온 시곗줄을 내놓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서 산 것이라고 하며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라고 짐을 위로합니다. 그러나 짐은 빗을 사기 위해 시계를 팔았다고 고백합니다. 둘은 이 선물을 당분간 잘 간직해두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자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의 줄거리입니다.

짧고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은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주셨습니다. 즉, 생명을 주신 것이고 미사 때마다 지금도 주시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합니다. 완전한 만큼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고 우리와 한 몸을 이루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도 혼자서만 해서는 소용이 없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온전히 그분께 드릴 줄 알아야 그분과의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실 때,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드시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신 다음 “너희는 이것을 받아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우리가 매 미사 때마다 듣는 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분과 한 몸이 되기 위한 조건은 그분이 당신의 모든 것을 나에게 주셨듯이 나도 나의 모든 것을 그 분께 봉헌해 드리는 것입니다.

[말씀자료 : -전 삼용 신부- I 편집 : 원 근식 요아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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