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완성될 나라44-3 하느님 심판의 구원적 성격성경은 하느님의 날이 오면 불신자들과 범죄자들은 심판을 받으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세계인 이 세상이 구원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이라는 사실은 심판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세상과 인류의 완성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입니다. 예수께서는 주님이시며 재판관으로서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것을 약속하셨기에(마태 16, 27) 우리는 그 분이 인류를 완전한 자유와 생명의 완성에로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 심판에 대한 약속의 말씀선과 악이 혼돈되어 있는 무질서한 현재의 역사가 끝나리라는 것과 그 때에는 하느님의 편이 승리할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역사가 완성할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심판은 공포와 위협이 아니라 용기와 희망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신학자인 요셉 랏씽어(1927- )는 "심판은 구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심판은 진리 자체, 진리가 공공연히 드러나는 것이라 합니다. 사실 인간은 자신의 죽음 속에서 자신의 전체적인 삶을 직면하게 됩니다. 즉 죽음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결단, 결함, 사랑과 증오, 진리와 허위를 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을 심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충실한 생활을 지내 온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세상 종말과 그에 따른 심판이란 멸망이나 파멸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 가득한 구원적인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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