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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제는 역주행하는 이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7 조회수2,45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나해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사제는 역주행하는 이들>

 



복음: 요한 19, 31-37






그리스도


렘브란트 작, (1661)


 

 

 

매일 낫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한 농부. 사람들을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20년 후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목숨을 빚지게 됩니다. 1960년 인도네시아, Gendol , 누군가의 실수로 마을에 들불이 번졌고 모든 것이 타버렸습니다. 이 재앙으로 건기에는 가뭄이, 우기에는 홍수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혹독한 빈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농부 사디만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정향 씨앗을 팔고 더 비싼 반얀 씨앗을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년 수천 그루의 반얀 나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생산물이 없어 돈을 벌 수 없는 나무입니다. 사람들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가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디만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정향은 돈에 팔릴 수 있지만 반얀 나무는 마을에 물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반얀은 지하에 물을 저장시켜 수분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나무였습니다. 사디만은 20년 동안 이 나무들을 혼자서 심고 보살폈습니다. 그가 심은 나무는 20,000그루를 넘어 100만 평의 숲을 이루었습니다. 가뭄이 든 땅에는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샘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50년 만에 Dali 마을에 가뭄과 홍수가 끊겼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다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가난에서 벗어났습니다. 묵묵히 나무를 심던 농부 한 명이 최소 800명의 인생을 바꾼 것입니다. 그리고 Dali의 생태계를 소생시켰습니다.

제가 바라는 전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Sadiman)

[출처: ‘쓸데없는 짓 한다고 욕만 먹던 농부. 20년 뒤 마을을 뒤집어놓다’, 포크포크, 유튜브]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 마음으로 삼기를 청해야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또한 사제의 맘과 같기에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사제가 예수님의 마음을 닮으면 진짜 사제가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사랑입니다. 좋아함입니다. 원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은 세상 사람들을 좋아하면서도 계속 아버지께로 향합니다. 결국 아버지께 당신 자신을 제물로 드리고 부활하셔서는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세상의 흐름과 반대로 가셨습니다. 세상은 돈과 권력을 좋아하지만 예수님은 겸손과 가난을 좋아하셨습니다. 결국 가장 비참하고 모욕적인 죽음을 선택하심으로써 명예와 성공을 좋아하는 세상의 흐름과 맞서셨습니다.

예수님 마음은 세상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의 흐름에 쓸려가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구하려면 당신은 세상을 거스르고 계셔야합니다. 그 세상의 흐름에서 사람들을 구하시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사제들도 세상을 거스르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서는 누구도 구원해 줄 수 없습니다. 사제는 봉헌하는 사람인데 세상 것을 좋아한다면 자신의 호주머니에 그런 것들을 챙기느라고 결국 세상에 휩쓸리고 말 것입니다. 사제는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자신과 하나 된 사람까지 봉헌되게 합니다. 만약 사디만이라고 하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듯 돈을 좋아하고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듯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면 마을 사람들을 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디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어떻게 닮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사람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을 지나칩니다. 그는 오토바이를 돌려 역주행을 하여 다시 그 사람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달리는 차들을 멈추게 합니다. 뛰어내려도 차에 치이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당신을 이해한다, 다리에서 내려오라고 소리 지릅니다. 그 사람은 간섭하지 말라고 하다가 정신이 들었는지 다시 도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대화를 나눕니다. 그 사람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늦었다는 등의 말들을 횡설수설하듯 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당신과 이야기를 왜 해야 하느냐고 하는 그 사람과 경찰과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대화를 나누어줍니다.

[출처: ‘한 바이커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남자 구하기 위해 역주행하는데’, 포크포크, 유튜브]

 

누군가 그 차선에서 역주행하여 다시 오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도로 위로 뛰어내렸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오신 이유는 다시 역주행하며 당신이 오신 곳으로 사람들을 이끄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상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사람은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화해시켜 주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사제는 마치 낚싯바늘처럼 자신을 문 이들을 물의 방향을 거슬러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도구입니다. 사제는 세상의 흐름과 반드시 역방향으로 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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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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