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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 십자가를 기억하면서 나의 십자가도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나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8 조회수2,333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 또한 해마다 이날 한국 교회는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모든 이가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날이기도 하다.

 

이튿날 안식일은 축일이었으므로, 그날에 시신이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들이 십자가에 이의 첫째와 또 다른 이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는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1-34 참조).’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예수님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를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의 상징으로 보았다. 그 물은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은총이요, 그 피는 무한한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침으로써 우리에게 주는 생명의 양식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사랑과 측은지심을 느낀다. 이렇게 목숨을 바쳐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온 마음으로 믿음의 삶속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만 할 게다.

 

이렇게 믿음을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여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과 성심의 사랑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그 성심의 빛 속에 살아갈 수 있을 게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우리의 생명을 살린다. 예수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고, 그 사랑 때문에 우리를 위한 양식이 되셨다.

 

자식은 부모 고통을 알게 될 때 성숙해진다. 부모의 아픔을 보고 자란 자식은 쉽게 벗나가지 않는다. 가족애는 미움과 사랑땜에 울어 볼 때 싹을 틔운다. 나이를 먹었다고 모두 어른인 것은 아니다. 고통의 옷을 입어야 어른이 된다. 남을 위해 아픔을 겪어 본 이라야 어른 소리를 듣는다. 몸은 어른인데 생각은 어린애인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려움을 피해 다녔기에. 고뇌가 없으면 성숙도 없고 발전도 없는 게 인생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어린이의 신앙으로 남는다. 작은 고통에도 휘청거리고 기도와 성사 생활에서는 불평을 내세운다. 힘들다고 보채고, 주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리라.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해야 변화를 만날게다. 그러기에 교회는 예수 성심 성월을 제정했다. 주님이신 그분께서 십자가를 지셨다. 모욕의 길을 걸으셨다. 무죄하신 분께서 그토록 황당한 일을 당하셨다. 억울함의 극치이다. 그런데도 받아들이셨다. 참아 내셨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십자가를 불평하고 외면하려 들면 더욱 모르게 되리라. 오늘은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날이다. 그분을 기억하며 나의 십자가를 끌어안는 날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피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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