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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6.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08 조회수2,49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6월 8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제1독서 호세 11,1.3-4.8ㅁ-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3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8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9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제2독서 에페 3,8-12.14-19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8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9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14 이 때문에, 나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15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종족이

아버지에게서 이름을 받습니다.

16 아버지께서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17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18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19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꽤 쌀쌀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 손을 잡고서 학교에

가는 것은 너무나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항상 형 누나들이

 학교 가는 것을 부러워했었는데,

드디어 저 역시 학교에 간다는 사실은

큰 기쁨일 수밖에 없었지요.

 가슴에 가제손수건을 달고서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간 뒤에

선생님께서는 신장순으로 줄을

세워서 자리를 배정해주셨습니다.

 바로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저를 보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네가 수연이 동생이지?

똑같이 생겼다.

너도 공부 아주 잘 하겠는데?”
사실 제 위의 형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형을 모르는

선생님이 없는 것입니다.

공부도 잘 하고 모든 점에 있어서

뛰어났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자주 형과

 저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부담이 점점 커졌습니다.

무엇보다도 형만큼 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형은 안 그런데,

너는 왜 그러니?’라고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공부도 운동도, 수업시간에는

 발표도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라고 말하지만,

형만 한 동생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요.

 어쩌면 지금의 제 모습도

형을 따라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더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의 아들, 아무개의 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부모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으려면

더욱 더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 압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통해서

 내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나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주님의 자녀라고 말합니다.

즉, 주님의 아들, 딸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나중에 무엇을 물려받을까?

어떤 혜택 받을 것만을

생각하시겠습니까?

진정으로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받을 것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부모를 어떻게 기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더 노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자녀인

 우리는 주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처럼 완벽한 사랑을

 실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사랑을 닮기 위한 노력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봉헌하신 주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닮기 위한

나의 노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이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해

봉헌할 수 있도록 그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오랜 시간 동안

꿈을 꾸는 사람은

결국 그 꿈과

닮아가게 되리라.

(니체)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누구 탓?"

어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닫히지 않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정원초과로

문이 닫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맨 마지막에 탄 사람을

 향해 따가운 시선을 던집니다.

그래서인지 맨 마지막에 탔던

 사람이 내리더군요.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은

여전히 닫히지 않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 같다면서 웅성거립니다.

어떤 분은 “또 고장이야?”라면서

불평불만의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바로 그때 어떤 형제님께서

옆의 친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세요.
“야, 네 가방으로 열림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잖아.”
정원초과도 아니었고

고장 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생겼던 해프닝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류가 전혀 없으신

완벽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주님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불평불만의 말을 했던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주님께 불평불만을 던지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내 안에서 문제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승강기보다 계단을 이용합시다.

승강기보다 계단을 이용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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