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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먼저 사랑받았으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10 조회수1,602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먼저 사랑받았으니"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나요?

이제 완전히

여름이라고 해야겠죠?

낮 더위는 벌써

장난이 아닙니다.

6일 현충일이 휴일이라서

팔공산 정상으로 꽃을

찍으러 갔었는데

정말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좀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의 제1독서는

참 재미있는 구절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금하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꾸짖자

아담은 핑계를 댑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하와에게

문책하시자 하와도 핑계를 댑니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핑계를 잘 살펴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의

책임을 하느님께 돌리고 있습니다.

아담은 하느님이 하와를

자기 짝으로 주셨기 때문에

그 여자가 열매를 따주어서

금령을 어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와는 하느님이

뱀을 너무 똑똑한

짐승으로 창조하셔서

자신이 뱀의 꾐에 넘어가서

금령을 어겼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겸손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다면

구세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복음에서는 백성들을 잘못

인도한 율법학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예수님께 용서를 빌어야 마땅한데

오히려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흔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온종일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음식을 먹을 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던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예수님을 모략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탄이 사탄을 쫓아낸다면

사탄의 세계가 무너진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십니다.

그러면서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용서의 근원이시고

성화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성령을 거스르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가 없고

성화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제자들의 전갈을 들으시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따라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

곧 당신이 보여주시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누이요 형제요

어머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

곧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그 공동체는

분열이 있을 수가 없고

성령과 함께 깊은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 구성원들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셨듯이

훗날 하느님께서는 자신들도

부활시키시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의 기쁨과

자신들의 희망을 선포합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곧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내 것을 포기해야 하고

내 시간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삶의 결과가 수난이었고

십자가의 죽음이었지만

하느님께서 그분을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시키셨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자신들의 삶의 결과도 부활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일시적이고

가벼운 환난이 그지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마련해 줍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무한하신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자녀답게

하느님의 뜻을 잘 실행해야 합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라는 하느님의 뜻을 유대인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지도자들이 종교적 의무를 강조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왜곡시켜

자신들이 백성들 위에 군림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의

지위를 마다하시고

철저히 당신을 인간의 위치로

낮추시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사심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을 누구보다

더 많이 체험한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했기에

예수님처럼 자신들의 생명을 내놓고

사랑의 삶을 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도가 예수님을

닮아서 순교를 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지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가 잘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깨닫고 체험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으시고 나를 불러주셨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몸까지 음식으로

내어주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한다면

우리도 그런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처럼 우리가 장차 누릴 영광

곧 영원한 생명을 누릴

참된 행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랑할수록

더욱 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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