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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1,거저 주어라.-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11 조회수2,650 추천수3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마태10,7-13)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숲속의 땅’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는 인구 1천3백만의 소도시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고산지대로 살기가 좋은 곳인데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치안이 불안한 국가입니다. 일일 평균 약 2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출산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는 없다고 합니다. 문맹율이 80%가 넘는 가난의 고통이 너무도 큰 나라입니다. 요즘은 화산 폭발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선교사제로 파견되어 있는 홍 가브리엘신부는 사제생활비 1천불이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되어 버림받은 어린이 10명을 데리고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커졌습니다. 150명이 숙식할 수 있는 고아원 ‘천사의 집’과 250명의 배움을 감당할 수 있는 ‘미리내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신부는 미국 뉴저지에 피정을 겸한 후원회원을 모집하러 나섰다가 공항에서 병원으로 실려 가는 처지가 되었는데 검진결과 “영양실조”였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려면 그들보다 더 가난한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먼저 쓰러지면 그들은 어쩌란 말인지요? 신부님은 또 하나의 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설에 올 수 없는 그야말로 오지에 버려진 어린이들을 위해 살고 싶답니다. 항공요금이 비싸서 3 년에 한 번 겨우 한국에 나오면서 신부님은 말합니다. “한 번도 굶어 본 적이 없고, 돈 걱정을 해본 적도 없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을 주님께서 채워 주셨고 앞으로도 채워주실 것이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앞으로도 그 믿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며 살 것이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않았고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않은 채 주님을 차지한 홍 신부님은 ‘한 눈 팔지 않고’ 가야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의 열성으로 그는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는 말씀에 따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몸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내어놓고 있습니다. “기적이 하느님께서 드러내시는 천국의 증거라면, 거저 주는 행위는 사람이 드러내는 천국의 증거입니다. 천국에 참여한 사람만이 거저 줄 수 있으며, 거저 받았음을 깨닫는 이만이 거저 줄 수 있습니다”(함께야).

  

 

모두가 하느님의 것이고 우리는 잠시 관리자로서 관리하는 것일 뿐인데 왜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와 안배를 몸으로 받아들이며 희생의 삶을 사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사도의 열성으로 선교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하느님을 차지하는 기쁨에 감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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