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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1."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11 조회수2,140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0, 7-15(연중 10주 월):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오늘은 사도 바르나바 기념일입니다. 오늘 <말씀 전례>의 주제는 파견입니다. <독서>에서는 바르나바 사도가 교회로부터 파견받았음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해줍니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사도 11, 24)

 

  오늘 <복음>은 바로 이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8)

 

 여기에서, 우리가 꼭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 그것은 그들이 만들거나 획득해서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받아서 가지게 된 것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애로, 거저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사실, 주시는 분이 있기에 받아들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주신 그분을 만나야만 합니다. 먼저, 그분의 사랑을 만나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랑으로 우리도 거저 줄 수가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거나 주라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거저 받은 것, 바로 그것을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받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결코 우리가 만든 그 어떤 것을 주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만약 실제로 받지도 않은 것을 선포하고 증거 한다면, 그것은 거짓 선포요, 거짓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거저 받은 것,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 7)

 

 이는 하늘나라가 이미 와 있는 나라, 곧 거저 주어진 나라임을 말합니다. 곧 하늘나라는 우리가 가야하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와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선포해야 할 나라는 우리 자신의 나라가 아니라, 거저 주신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 9)

 

 이는 그 어떤 안전장치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지지 말고,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신뢰로 사명을 수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신발이 아니라 주님의 신발을 신고 걸으며, 자기의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다니며, 자신의 능력을 담은 보따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보물을 담은 보따리를 짊어지고서 자기의 힘이 아니라 말씀의 지팡이에 의탁하고, 언제나 주님의 평화를 몸에 달고 다니며, 먼저 축복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 12)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 축복을 빌어주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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