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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6.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17 조회수2,05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8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일

제1독서 에제 17,22-24

22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

 23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

 24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가 알게 되리라.

높은 나무는 낮추고

낮은 나무는 높이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시든 나무는

무성하게 하는 이가

나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

제2독서 2코린 5,6-10

형제 여러분,

6 우리가 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

 7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8 우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9 그러므로 함께 살든지

떠나 살든지 우리는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를 씁니다.

10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

복음 마르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아이들 크는 것은

정말로 빠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커가는 모습이

정확하게 눈에 보이십니까?

아닙니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들도 그렇습니다.

 작은 묘목이 어느 순간에

엄청나게 커 있는 것을 보고서

깜짝 놀랍니다.

역시 조용히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인간의 눈에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내 자신도 그렇지요.

 전혀 변화가 없는 것 같고,

 늘 그대로인 것 같지만

분명히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성지를 찾아오신

한 자매님께서 저를 계속해서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세요.
“신부님도 늙었네요.”
갑곶성지를 처음 시작할 때

오셨다고 합니다.

그때의 젊은 제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거의 15년 만에 이렇게

다시 보니 세월의 흐름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아무리 거울을 쳐다봐도

 그때나 지금이나 제 모습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분명히

조용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세상 삶이 모두 이렇게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화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그 누구도 불가능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하늘 나라는 땅에 뿌린 씨앗과

겨자씨 같다고 하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 나라가

우리 곁에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몇 날 몇 시에 온다고

공고되지도 않습니다.

조용히 우리 곁에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마르 4,26-29 참조).
그리고 하늘 나라의 씨앗은

 겨자씨처럼 작고

볼 품 없습니다.

그러나 이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어 온갖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는 것

(마르 4,32 참조)처럼

하늘 나라는 우리 모두를

품에 안고도 넉넉한 곳입니다.
이 조용히 자라는 하늘 나라를

어떻게 차지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주님 말씀이라는 씨앗을

 기다림이라는 인내를 가지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막 씨앗을 뿌리고서

열매가 나오지 않는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 나라는

단숨에 열매 맺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기다림이라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또한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비료도 뿌리며

가꾸는 것처럼 사랑과 정의의

실천이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언제나 확신에

차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2코린 5,7.8)

우리 역시 바오로 사도처럼

하늘 나라를 차지할 만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 역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사랑과 정의의

실천을 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

바로 믿음이고 이로써

굳은 확신을 갖고서

 이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도전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기쁜 소식인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도전을

요구하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회개와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호소입니다.

무조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가 쉽습니까?

아닙니다. 엄청난

도전이 분명합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선한 면과

악한 면 모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선한 면은 자랑스럽게 사랑하고,

악한 면은 동정과 안타까움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세상의 도전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바오로 사도처럼 언제나

확신에 차 있게 됩니다. 
조용히 자라고 있는

하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도전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혹시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인내와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굳은 믿음이

더욱 더 필요한 우리입니다.

가장 좋은 약은 인내다.

(J.플로리오)

갑곶성지에서의 미사.

"소중한 당신의 하루를 아름답게 보내길"

(‘행복을 만들어 주는 책’ 중에서)

또 하루가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희망차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소중한 오늘을

무의미하게, 때로는

아무렇게나 보낼 때가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평생이 되고,

'영원히'란 말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 하루라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곧 일생이다.

좋은 일생이 있는 것처럼

좋은 하루도 있다.

불행한 일생이 있는 것같이

불행한 하루도 있다.

하루를 짧은 인생으로 본다면

하나의 날을 부질없이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곧 좋은 일생을 만드는 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이고 '생명' 입니다.
오늘이라는 소중한 여러분의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주님의 그 크신 선물을

하찮게 보내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에 늘 충실했던 성모님을 묵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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