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내적 참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양심성찰, 죄의 고백, 통회 기도, 나눔과 돌봄, 인내, 희생, 침묵 등 참회의 양식도 다양합니다. 주님의 말씀과 교부들의 삶은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특히 강조합니다. 광야에서 40일간 단식을 하시며 기도하신 예수님께서는 세속의 유혹을 이기셨습니다.

교회는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와 회개의 때인 사순시기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실천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고 주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하며, 절제와 나눔을 통해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세상에 전할 수 있게 합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할 때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위선자들은 의로운 일을 할 때도 자신의 이익과 영광을 위해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선을 베풀 때에 스스로 나팔도 불지 말고,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이르십니다. 기도할 때에는 골방에 들어가고, 단식하는 것도 드러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갚아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