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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6.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2 조회수2,30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8년 6월 22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제1독서 2열왕 11,1-4.9-18.20

그 무렵 아하즈야 임금의

1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2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3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 요아스는

유모와 함께 주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4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어

카리 사람 백인대장들과

호위병 백인대장들을 데려다가,

자기가 있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그들과 계약을 맺고

주님의 집에서 맹세하게 한 다음,

왕자를 보여 주었다.
9 백인대장들은 여호야다

사제가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들은 저마다 안식일 당번인

 부하들뿐만 아니라 안식일

비번인 부하들까지 데리고

여호야다 사제에게 갔다.

10 사제는 주님의 집에 보관된

다윗 임금의 창과 방패들을

 백인대장들에게 내주었다.

11 호위병들은 모두 무기를

손에 들고 주님의 집 남쪽에서

 북쪽까지 제단과 주님의

 집에 서서 임금을 에워쌌다.

12 그때에 여호야다가

왕자를 데리고 나와,

왕관을 씌우고 증언서를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은 다음,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13 아탈야가 호위병들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백성이

모인 주님의 집으로 가서

14 보니, 임금이 관례에 따라

 기둥 곁에 서 있고 대신들과

나팔수들이 임금을

모시고 서 있었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는

가운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래서 아탈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 하고 외쳤다.

 15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가

군대를 거느린

백인대장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 죽이시오.”

 여호야다 사제는 이미

 “주님의 집에서

 그 여자를 죽이지 마라.”

하고 말해 두었던 것이다.

16 그들은 그 여자를 체포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으로 난 길에 들어서자,

 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

17 여호야다는 주님과 임금과

백성 사이에, 그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하였다.

또한 임금과 백성 사이에도

계약을 맺게 하였다.

18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

 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여호야다 사제는 주님의 집에

감독을 세웠다.
20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탈야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복음 마태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천연두라는 병을 아십니까?

일명 마마라고도 불렸던 이 병은

지금이야 지구상에 완전히

사라진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1970년대까지 사망률이 매우 높은

무서운 병이었다고 하지요.

다행히 천연두에 걸렸다가

 낫는다고 해도 얼굴에 흉한

마마자국을 남겼습니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니

얼굴에 곰보인 분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옛날, 한 소녀가 어렸을 때

천연두에 걸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병을 이겨내서 낫기는

 했지만 얼굴에 마마 자국이

남아서 곰보가 된 것입니다.

이 소녀는 자신의 얼굴에 대한

열등감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거울을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면서 삶의 의욕을

점점 잃었습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어머니께서 어느 날 딸의 손을

꼭 잡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 얼굴의 곰보 자국 때문에

실망스럽지?

그런데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네가 어렸을 때

이 동네에서 3명이

천연두에 걸렸단다.

그런데 두 명은 죽었고

너만 살았어.

그래서 나는 네 얼굴의

곰보 자국이 부끄러운

 자국으로 보이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자국으로 보이는구나.”
어머니의 이 말씀에 이 소녀는

다른 마음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곰보 자국이 하느님께서

주신 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나를 구해주신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 자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삶을 다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는 하느님의

손길이 가득한 특별한 삶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금의 삶에 대해서

절망적으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건강하지 못해서,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를 말하면서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이렇게 세상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계속해서 실망하고

 절망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관점은 순간의

만족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희망과 기쁨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관점은 영원한

생명이라는 충만하고 완전한

만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땅에 보물을

쌓아 두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대신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에서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이나 귀금속 등을 하늘에

가져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늘에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물로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죽어서 가져갈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늘에서의 보물은 이 세상의

물질적인 보물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행하는 우리의 사랑

실천으로 완성이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바로 이 목표를 기억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될 때,

바로 우리의 보물이 하늘에

차곡차곡 쌓여질 것입니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키케로)


제가 살고 있는 강화의 전경. 시골이죠?

그러나 행복합니다.

"깨끗한 나의 모습"

탈무드에 나오는 한 랍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굴뚝을 청소한 두 소년이

굴뚝 밖으로 나왔다.

한 소년은 굴뚝의 그을음이 묻어

얼굴이 더럽고,

한 소년의 얼굴은 깨끗했다.

그렇다면 누가 세수를 하겠는가?”

라고 랍비가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얼굴이

더러워진 소년이라고 말했지요.

그러자 랍비가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다.

상대의 더러워진 얼굴을 보고

자신도 더럽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소년이 함께 굴뚝에

들어가서 청소를 하였는데

한 사람은 깨끗하고 한 사람만

더러워질 수는 없다.

두 사람 모두 더러워졌기에

둘 다 세수를 할 것이다.”
우리의 삶 역시 굴뚝 속에서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 깨끗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은 분명히

더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나만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를 내리는 것은 아닐까요?
남의 더러운 모습을 보고서는

스스로를 깨끗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의 깨끗한 모습을

보고서는 그 모습을

나도 간직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역시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깨끗한 나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석에서 발견한 새끼고양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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