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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22.하늘에 보물을 쌓아라-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2 조회수1,881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6, 19-23(연중 11주 금)

 

 예수님께서는 여섯 가지의 대당문제와 세 가지의 경건생활에 대한 의로움을 말씀하신 다음, 보물과 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마라(마태 6, 19)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 6, 20)

 

 그렇습니다. 우리는 땅에 보물을 쌓아둘 수도 있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둘 수도 있습니다. 땅에 쌓아둔 보물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위해 쌓아올린 보물이요, 좀 먹고 녹슬고 도둑 받을 수 있는 보물입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하느님 앞에서 쌓아올린 보물이요, 영원히 남을 보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의로움의 보물이라 알아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사람들 앞에서 의로움을 쌓아올리고 있는가? 아니면 하느님 앞에 의로움을 쌓아올리고 있는가? 썩어 없어질 땅의 보물을 쌓고 있는가? 영원이 남을 하늘의 보물을 쌓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 21)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을 보면, 자신이 보물이라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의 눈이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우리의 눈이 사람들 앞에 드러난 자신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 앞에 드러난 자신을 보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의 마음은 분명, 여기 제 안에 와 있습니다. 당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당신 마음이 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의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목숨을 내어주고 얻은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제 마음에 와 있는 주님의 눈동자를 관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님의 눈은 나를 향하여 있는데, 내 마음의 눈은 어디를 향하여 있는지도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몸의 등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마태 6,23)

 

 그렇습니다. 눈이 맑으면 곧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눈은 환하고 투명하게 볼 것입니다. 산상설교에서 마음이 깨끗하면 볼 것(마태 5,8 참조)이라고 했듯이 말입니다. 곧 보물을 땅에 쌓을 것인지 하늘에 쌓을 것인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유경환 시인의 호수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호수가 산을 다 품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이다.

우리가 주님을 안을 수 있는 것은 가슴이 넓어서가 아니라 영혼이 맑아서이다

 

 한편, 눈이 성하지 못하면(πονηροσ)은 직역하면 악하면으로 곧 악한 눈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보물의 처신이나 사용이 악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진 것이 아무리 보물이라 할지라도 악하게 사용되면 오히려 자신을 어둠에 빠뜨릴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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