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6월 25일(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6-25 | 조회수1,35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6월 25일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 로 정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 이날을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다가, 2017년부터는 6월 25일에 거 행하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 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오늘 전례 6월 25일에 아래의 미사를 드린다. 교구장 주교의 허락을 받아 그 전 주일로 옮겨 지내는 곳에서는 한 대만 이 미사를 드린다. 또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원 미사 전례문을 사용할 수 있다. 흰색 제의를 입는다.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 주 하느님께서 그들의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라고 한다.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고 권고한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곧 내가 너희 앞에 내놓은 축복과 저주가 너희 위에 내릴 때, 너희를 몰아내 버리신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2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명령하는 대로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너희를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모아들이실 것이다. 쫓겨났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들이시고 데려오실 것이다. 차지하였던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조상들보다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화답송◎ 예레 31,10.11-12ㄱㄴ. 13ㄷㄹ-14(◎ 10ㄷ 참조)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사제들에게는 기름진 것을 배불리 먹이고, 내 백성을 내 선물로 가득 채워 주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제2독서◎ <서로 용서하십시오.> 말씀입니다. 4,29―5,2 29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자비롭게 대하고,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살아가십시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온 세상에 퍼져 있어도 갈라지지 않으리라. ◎복음◎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복음입니다. 18,19ㄴ-22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다가와,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에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의묵상◎ “너희가 하늘 끝까지 쫓겨났다 하더라도,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들이시고 그곳에서 너희를 데려오실 것이다.” 이러한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줍니다. 언젠가는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을 하나 되게 하시고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신다는 꿈을 꾸게 합니다. 가족들이 흩어져 두 세대가 지난 지금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남은 희망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근심과 슬픔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바뀔 그날이 언제 올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합니다. 남북 간에 생기는 경제 성장의 차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적대감, 군비 증강은 결코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일치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러나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민족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통일의 그날이 오리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습니다. 화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는 것입니다. 남북이 서로 용서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기보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이웃을 용서하고, 특히 어린이들과 청년들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