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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6 조회수3,9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찬미예수님.

우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혹은 자식들과 헤어질 때

어떤 말을 제일 많이 해요?

비록 너랑 헤어져도 내 너랑

항상 같이 있을 거야,

내 마음은 너랑 항상

같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2820절에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셨어요.

그럼 어떤 방법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겠느냐?

영성신학에서는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있는 방법을

네 가지를 제시합니다.

줄여서 네 가지

거룩함 속에 같이 있겠다.

더 줄여서 사성(四聖) 속에

함께 하겠다.

첫 번째 성체와 함께 있겠다.

두 번째 성령과 함께 있겠다.

세 번째 성경과 함께 있겠다.

마지막 네 번째는?

이것 마치시는 분께

제가 쓰던 묵주 드릴게요.

성모님과 함께 있겠다.

그렇죠? 박수!

교회는 이 순서대로 얘기해요.

다시 말하면 성모신심은

성체를 감싸고 있는

울타리라는 뜻이에요.

성체신심이 없으면

성모신심도 있을 리가 없습니다.

, ‘나는 성체신심은 깊은데

성모님은 이상해.’,

그것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에요.

가톨릭의 중심은 성체입니다,

그리고 성모님이죠.

성모신심은 울타리가 돼요.

암브로시오 성인에게

제자들의 묻습니다.

스승님, 빵이 어떻게

예수님의 몸으로 변합니까?’

이에 성인은 그것은 축성에

의해서다.’라고 합니다.

축성하는 순간에는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으로

축성이 이루어진다.

그 순간은 사제 자신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체 안에서

말하는 것이다.

이 신성한 축성의 단어에

의해서 예수님은 제병의

형상으로 계시게 됩니다.

한 십여 년 전에 평화방송

강의 많이 할 때,

목사님들 편지 많이 받고

친분이 이루어졌어요.

신부님 얘기 듣고

천주교에 대해서,

성모님에 대해서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개신교

신학교 교수라는 분이 제게

편지를 보냈는데

공개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어는 겸손하게 썼지만,

거기서 오는 느낌은 얼마나

명쾌하게 대답하나 보자였어요.

신학교 교수니까

자기 나름대로 개신교

신학으로는 완전무장이

되어 있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공개적으로 물어서,

저도 공개적으로 답 했습니다.

결국 성체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첫 번째 질문은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2000년 전에 다락방에 했던

의식은 한 번으로 끝난 것이고

상징이지 예수님이 빵 안에

들어가 계시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1번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당신은 태어났을 때

아주 작았지만 당신이 먹은 음식이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됨으로써

당신 몸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먹는 빵이

우리의 살로 변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까?”

두 번째 질문은

예수님이 그 작은 제병 안에

계시다는 것은 가능합니까?’

그것에 대한 답은 뭐라고 했느냐?

목사님 주위를 보십시오.

목사님의 작은 눈 속에

저 넓은 풍경을

담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영상으로

화면으로 되는 일은

하느님께서 하실 수 없을까요?”

세 번째 질문은

한 몸이신 예수님이

축성된 모든 제병에

계시다는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축성을 하면 백 개가 넘는

제병이 주님의 몸과 피로

어떻게 동시에 변하냐는

질문입니다

제가 뭐라고 대답했느냐?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거울을 바닥에 던져 보십시오.

거울이 깨질 겁니다.

그 깨진 거울 조각마다에

깨지기 전의 영상이 분명히

들어가 있을 겁니다.

거울이 깨졌다고 해서

그 안에 비쳐지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는 여러 곳에

동시에 축성된 제병

하나하나에 현존하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한 달 후 그 목사님은

제게 다시 편지를 보냈습니다.

천주교 서적,

특히 성체에 대한 것은

많이 읽어 봤지만 이제야

확실히 알았대요.

그리고 성체성사가 없는

개신교가 반쪽 교회라는 것을

깨닫고, 또 개신교는

구원의 문 안으로는

들어와 있어도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는 것 같다고 했어요.

목사님은 3년을 고민합디다.

그리고 3년 후에 개종을 했어요,

평신도로요.

지금 서울 어느 본당에서

열심히 연령회 회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개종하는 그날부터

하루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늘 성체조배를 해요.

성체 때문에 목사직을

포기하고 천주교를

개종했단 말이에요.

사제가 성체성혈 축성하고

성체와 성혈을 들어 올리고

내린 후 신앙의 신비여.’라고 합니다.

신앙의 기적이여라고 하지 않고

신앙의 신비라고 그래요.

또 묵주 탈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기적과 신비의 차이가 뭡니까?

기적은 검증 가능해야 해요.

신비는 검증이 안 돼요.

예를 들어 암환자가

성령세미나를 받은 후

가득 찼던 암이 사라진 것은

기적이에요.

다리 짧았던 사람이 다리가

길어져서 지팡이 집어 던졌어요.

이건 기적이에요.

루르드 성지에 가면 병자들을

실고 온 들것, 휠체어,

목발들이 성모님 옆에 쫙 걸려 있어요.

올 때는 휠체어 타고 왔는데,

기적수에 몸담고 난 다음에

벌떡 일어난 것에요.

이런 것은 기적이에요.

검증이 가능한 것은 기적이에요.

그런데 신비는 신비가

일어나기 전이나 후나 별로

변화가 없어요.

지금 이건 밀가루에요.

그런데 성체성혈 축성한 이후에도

모양이 똑같은 밀가루 모양이죠.

그래서 신앙의 확실성은 기적과

신비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예수님을 쫓아다녔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나라 신비 때문에

쫓아다닌 게 아니에요.

저 인간 쫓아다니다 보면

병이 낫고. 마귀도 떨어졌대.

죽은 이도 살렸대.

저 양반이 메시아이고 아니고

상관없어. 내 병만 낫게 해주면 돼.’

그래서 기적은 어쩌면

신앙이 없어도 주시는 분의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기적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믿음이 깊어서

받은 것이 아니에요.

성경에 네 믿음이

너를 살렸구나.’하는

예수님의 칭찬을 들은 사람은

몇 사람 안 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기적을 베푸셨어요.

기적은 어떤 의미에서

신앙의 핵심이 아니지만

신비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성체성혈 축성 후

신앙의 신비여!’라고 하지

신앙의 기적이라고 하지 않죠.

소화 데레사 성녀가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지금 천국에서

주님을 직접 뵙고 있는

영혼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병의

형상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매일 같이 영할 수 있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녀의 말씀처럼 우리는

천국에서 예수님을 직접

뵙지 않을 뿐이지

제대 위에 계신,

또 내 안에 살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직접 뵙는 것뿐 아니라

흠숭까지 할 수 있다는 거죠.

소화 데레사 성녀는

천국에 있는 영혼을

부러워할 힘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러 오라고 했어요.

훨씬 전에 사셨던 대 데레사

성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예수님이 살던

시대에 살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수님과 이야기도 하고,

예수님 숨소리도 듣고,

예수님 손도 잡아 볼 수도

있을 텐데합니다.

그러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우리 앞에 현존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더 바랄 게 무엇입니까?

2천 년 전 예수님을

직접 봤던 사람을

부러워한단 말입니까?’

그러면서 성인되는 비결은

성체조배와 성체강복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이다.’

고 했습니다.

저는 90년대에 중국 선교를

10여 년 동안 다녔습니다.

한번은 200년이 넘은

어느 중국 교우촌에 갔는데

그 동네는 백 프로

천주교 신자였어요.

마을 한 가운데 성당이 있고

성당 앞에 오래된

비둘기 성령상이 있었어요.

그리고 사방은 끝도 없는

옥수수 밭이었어요.

회장님이 종을 치니

그 옥수수 밭에서 꼬물꼬물

사람들이 나와 4-5백 명이

모였습니다.

성당에 들어가 보니,

의자도 없는 흙바닥에,

성수통도 깡통 반 잘라서

성수 담은 것이었어요.

미사하려고 제의실로 가니

너무 낡아 찢어질 것 같은

제의와 깨진 밥그릇이

성작이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 감동을 받고

눈물이 왈칵 났느냐?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교우촌을 갔는데,

모든 집의 문과 창문이

성당을 향해 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이

공산화된 후 신자들은

성당을 마음대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박해시절 신자들은 문 앞에서

또는 유리창에서 성당을 보면서

신앙을 잃지 않았다고 해요.

예수님이 보고 싶으면 창문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안에 계신

예수님을 그리워했다고 해요.

요한 보스코 성인은

이렇게 얘기 하십니다.

당신은 주님께서 많은

은총을 주시길 바랍니까?

그러면 그분을 자주 방문하십시오.

당신이 은총을 조금만

받기 원하십니까?

그러면 가끔 생각날 때나

방문하십시오.

마귀가 당신에게서

멀리 달아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예수님을 자주 방문하십시오.

성체조배는 마귀를 정복하기 위한

꼭 필요한 방법임을 잊지 마십시오.’

또 그 유명한 알폰소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생의 모든 순간들 중에서

성체 앞에서 보낸 시간이

당신에게 가장 큰 힘을 줄 것이며,

당신의 임종 때와 영원에서

가장 큰 위로를 받게 될 겁니다.

하느님이 주신 그 많은 시간 중

예수님 앞에 머물렀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반성해보십시오.

성체조배를 많이 한 사람은 죽을 때

천사가 지켜주실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을 보면

죽는다고 했는데 신약에서는

하느님은 날 보라고 하시죠.

오히려 날 안 보면 죽을 것이다.

그리고 보는 것만이 아니라

먹기까지 하라고 하십니다.

성체성혈대축일 강론을 마치면서,

성체에 얽힌 수많은 체험이 있습니다.

성모님 체험을 써도

책 몇 권이 되겠지만.

사제생활을 하면서 성체에 얽힌

사연도 참 많아요.

신학교 때 신학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배웠느냐?

만일 나중에 신부가 되어

성체를 신자 입에다 넣어주었는데

신자가 토해도 안 먹어도 된다.

이미 빵의 모습이 아니고

소화되어 여러 가지와 섞여

나왔기에. 그건 성체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어떤 얘기가

전해내려 오느냐?

옛날 신부님들은 피와 섞인

성체를 먹었다는 얘기를 저는

책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저런 일은 나한테는

안 일어날 일인데생각했어요.

그런데 신부 3년차 때,

원통의 군종 신부로 부임하고

한 달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그때 군인성당 사제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 사목하고 있었어요.

80이 넘은 군종 수녀님이

일주일에 한 번 미사 때

도와주시면서 봉성체를

같이 다니셨어요.

어느 집에 들어갔는데,

얼마나 오래 투병을 했는지

문을 여는 순간 썩은 냄새에

움찔했어요.

폐암 말기인데 배싹 마르고

복수가 차서 터질 것 같았어요.

암 덩어리도 식도까지 올라와

딱딱한 것을 삼킬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성체를 따뜻한 물에 풀어

목젖에 젓가락으로 누른 다음에

입에 살살 흘려 넣었어요.

그러고 나서 분명히

꺼억하는 소리까지,

소화되어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제구를 챙겨서 자매님 한 달 후에

또 오니 그때까지 기도합시다.’

하면서 나오는 순간,

뒤에서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까 침대 위에

각혈을 한 것에요.

그런데 방금 1분 전에 먹은

성체가 그 피 덩어리 위에

하얗게 덮여 있는 것에요.

신학교에서는 성체가 아니라

배웠지만 어떻게 저게

성체가 아니야?

차라리 딱딱한 덩어리로 있다면

그것만 집어서 먹을 수 있는데.

그 순간 앞이 캄캄합디다.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는가?

요 옆 열심히 하는

박 신부한테 일어나야 되는데.’

그래도 그때는 내 별명이

김 순진이었어요.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내가 그 피 덩어리 앞으로 다가섰어요.

할머니 수녀님이 수단 자락을 잡으면서

그냥 버리세요.

저것 드시면 절대로 안 돼요.’

토한 그 자매는 바들바들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안절부절 했어요.

저는 그 각혈 덩어리 앞에

무릎을 꿇었죠.

그리고 성호를 긋고

주님 정말로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안에 주님이

계시다는 것 믿고 통째로

삼길 터이니 저 좀 살려주십시오.’

양손에 각혈 덩어리를 담으니까

양손 한 가득하고 밑으로

핏물이 줄줄 흐르고.

눈을 뜨고는 먹을 수가 없었어요.

눈을 감고 한숨에 들이켰어요.

만일에 그 각혈한 암 덩어리에

예수 그리스도가 안 계셨다면

저는 옛날에 죽었겠죠.

지금은 정기검진 해 보면,

폐가 제일 깨끗해요.

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사제로 살면서 피 덩어리를

통째로 넘언 본 사제가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만일 똑같은 일이 지금

김웅열 신부 앞에 일어난다면

저는 역시 먹습니다.

한 번 먹을 때 힘들지,

두 번째는 잘 먹습니다.

그렇다고 제 앞에

뱉어놓지는 마세요.

이제 우리 주님의 몸과

피를 만들도록 합시다. 아멘.

2018년 성체성혈대축일 (6/3)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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