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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27."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7 조회수2,009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7, 15-20(연중 12주 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마태 7, 15)

 

 공동체의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 중에는 항상 거짓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경계하십니다. 사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느님 백성들이 세상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을 배반했을 때, 그들의 잘못을 질책하고 하느님을 의식하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회개하여 하느님 앞에 바로 서도록 자극해 왔습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예보나 윤리 생활에 대한 교훈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렸고, 진리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받아 전하는 이요, 하느님의 뜻을 알리는 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받은 말씀과 진리를 전하는지, 자신의 말을 전하는지, 그리고 그 열매가 어디로서 오는지를 보면, 그가 참 예언자인지 거짓 예언자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이리의 표상으로 대비시키십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양 떼로 묘사되었고,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이들은 이리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러니 겉의 옷차림을 보지 말고, 속마음을 보라는 말씀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오지만 속은 게걸든 이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나무로, 그리고 거짓 예언자를 알아보는 기준을 행실로 맺는 열매의 은유를 통해 설명하십니다. 곧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들이 맺는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 7, 15)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마태 7, 17)

 

 그러니 그들의 말이나 표정이 아니라, 그들의 말이 맺는 열매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거짓 예언자는 거짓에 뿌리를 박고 있어 헛열매를 맺고, 참 예언자는 참에 뿌리를 박고 있어 참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것은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일 수 없고,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거두어들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할 일입니다. 혹 우리의 삶이 열매를 맺기보다, 풍성한 잎이나 아름다운 꽃으로 치장되고만 있지는 않은지, 혹은 헛열매를 맺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사실, 열매는 자신을 버릴 때 맺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버림은 자신의 열매를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열매로 여길 때 가능해집니다. 곧 열매마저도 버릴 때라야, 자신이 비워지게 됩니다. 그러니 타인의 평가마저 비워야, 진정 비워지게 됩니다.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버릴 때라야,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것은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참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이기에 맺을 수 있는 좋은 열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열매를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자신이 따 먹으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실은 바로 그래서 때문에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데도 말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제 삶이 당신 진리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때깔만 그럴싸한 열매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랑으로 속이 꽉 찬, 좋은 열매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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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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