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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좁은 문’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7 조회수2,052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시어 행하신 첫 설교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태 7,13)는 말씀이 나옵니다. 한 노벨수상 작가가 ‘좁은 문’이란 작품에서 세속이 아닌 천상의 사랑만을 동경한 주인공의 금욕과 자기희생을 통한 미덕의 추구가 얼마니 허무한가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벗어나 문학적 감성과 매력으로 유혹하는 ‘좁은 문’은 좁은 문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넓은 문과 널찍한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멸망으로 이끄는 문인 줄을 알 리 없기 때문이겠지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야 돈이 대신 말하고, 생 쇼를 벌려서라도 권좌에 올라야 힘을 발하며, 자화자찬이든 돈을 주고 사던 명예를 얻어야 영광을 누리는 길은 좁은 문이 아닙니다. 좁은 문은 너무나 좁아 비우고 고개 숙여야 들어갈 수 있고, 길도 너무나 비좁아 찾는 이들이 적지만 참 행복의 문입니다.

 

예수님의 산상 설교는 참 행복의 문을 여는 비밀 열쇠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로운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5장) 법정 스님도 <무소유>의 글에서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연민의 정으로 눈물도 흘리고, 유연하면서도 올곧게 살며, 가난한 사람의 벗이 되고, 마음이 깨끗해 죄를 짓지 않으며, 평화를 사랑하며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분들입니다.

 

 

위 이미지는 바티칸 성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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