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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6.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8 조회수2,175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8년 6월 28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2열왕 24,8-17

8 여호야킨은

열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느후스타인데

예루살렘 출신

 엘나탄의 딸이었다.

 9 여호야킨은

자기 아버지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10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였다.

11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 도성에 이르렀다.

12 그러자 유다 임금

여호야킨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 대신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빌론 임금에게 항복하였다.

그리하여 바빌론 임금은

그의 통치 제팔년에

여호야킨을 사로잡았다.

13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에 있는

모든 보물과 왕궁에 있는

모든 보물을 내가고,

이스라엘 임금 솔로몬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금 기물들을 모조리 떼어 냈다.

14 또한 온 예루살렘 주민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 등

포로 일만 명과 모든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하여 나라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15 네부카드네자르는

여호야킨을 모후와 왕비들,

내시들과 나라의 고관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그들을 끌고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간 것이다.

 16 바빌론 임금은

 또 훌륭한 사람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등,

 전투할 수 있는 건장한

모든 사람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17 그런 다음에 바빌론 임금은

여호야킨의 삼촌인 마탄야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이름을 치드키야로 바꾸게 하였다.

복음 마태 7,21-2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8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저는 강화도에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삽니다.

좋은 점은 상당히 많지요.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더군다나 순교지이기 때문에

 영적생활을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강화에 사는 것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신부님들을 만나러 도심지에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식사하면서

술을 권하면 고민이 가득해집니다.

술을 안 마시자니 저 때문에

 분위기가 깨질 것만 같고,

술을 마시자니 강화도로

다시 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입니다.

도심지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면 되겠지만,

강화도까지 가겠다는 대리운전

기사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도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대리운전 기사님이

 배정되었습니다.

 먼 거리인 만큼 가격도 제법 비쌉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사님께서는

도착해서는 투덜대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구석진 곳에 내리면

 저는 어떻게 갑니까?

차도 안 다니는 것 같은데...

이래서 강화도는 콜이 와도

 받지 말아야 하는데... 돌아가는 것이

막막하니 택시비라도 얹어주십시오.”
하지만 지난번에 배정받은 대리운전

기사님은 너무나 친절했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도 대리운전까지 하며

열심히 일하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감동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대리비에 만 원을 더 얹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일한 만큼만 받으면

된다면서 다시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계속된 실랑이에 이분께서는

“그러면 오천 원만 더 받겠습니다.”

라면서 오천 원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상대방을 통해서 큰 가치와

의미를 얻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상대에게 주고 싶어집니다.

이 점을 떠올리면서 주님께서도

 우리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많은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대화를 청하는

우리들을 기쁘게

받아주시는 주님이지만,

이러한 기도와 함께 주님의 뜻을

실행까지 한다면 어떨까요?

주님의 뜻을 실행하면서

 주님을 세상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주님께서는

기뻐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하시지 않을까요?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기도를 통해

자신의 삶이 드러나야 한다고 합니다.

입으로만 바치는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되고,

그 기도가 선행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드러나야 합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기도를

바친다거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청원기도만 바친다면

올바른 기도가 아니겠지요.

기도의 힘으로 선행을 실천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만 올바른

기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주님 앞에

나아가고 계십니까?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존 드라이든)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도에대해..."

‘신앙은 갖는 것이 아니다.

신앙 그 자체를 사는 것’이라고

어떤 성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어떤 성인인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즉, 신앙을 삶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입으로만 “주님, 사랑합니다.”

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이 세상에 전달될 수

있는 삶이 진정한 신앙이라는 것이지요.

기도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만일 내 기도가 다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느님은 인간의 바람을

전부 들어주는 역할만 하실까?”
“두 사람이 서로 반대되는 기도를

하면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인간의 뜻대로만 해주는 하느님은

 과연 신으로 계실 수 있을까?”
“아무리 기도해도 하느님께서

당신 뜻대로 하신다면 기도하든

하지 않든 똑같지 않을까?”
아마 많은 이들이 갖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때 주어지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간절하게 청한 만큼 얻지 못했을 때

오는 낙담과 찾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은 매우 크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성장을 위해

주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실 지를

떠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도로 늘 갖고 싶은 것을 바라고,

하느님은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어쩌면 내 마음 속의 말로

표현하지 못한 기도를

모두 들어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간절하게 그리고 주님만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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