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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샘 묵상: 교회의 수호자, 성 이레네오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28 조회수2,2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성 이레네오(St. Irenaeus) 주교 순교자 축일(6.28)입니다. 성인에 관한 이야기는 교회사의 창시자인 유세비오(Eusebius, 264?-340)의 교회사 5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스미르나(Smyrna, 터키의 이즈미르, Izmir) 출신으로 사도 시대 교부인 폴리카르프(Polycarp) 제자가 되었습니다. 로마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이내 주교직에 올라 그곳에서 25년 동안 재직한 분입니다. 그는 2세기 신학자로서 로마주교(교황)의 명단을 최초로 작성하였고, 이단(Gnostic, 영지주의)에 맞선 ‘가톨릭교회의 수호자’입니다.

 

그는 180년경 로마에 와 하느님의 구원의 경륜과 사도들의 가르침에 관한 전승을 발견하고 이에 토대를 둔 정통교리를 다섯 권의 책(The Detection and Overthrow of the False Gnosis, Demonstration of the Apostolic Teaching)으로 엮었으며, 당시 세력을 확장하던 영지주의(Gnosis) 계통의 이단들에게 진리로 맞선 교부입니다. 이단들은 이원론(선과 악의 두 근원의 존재를 인정)을 주장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히 역사적 한 인물(아리우스파)로만 보거나 혹은 신화적 신적 존재(영지주의)로 주장했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규범은 사도신경과 실제의 일치에 있으며, 이는 복음 해석에 열쇠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도전승은 하나이고 공적이며, 성령께서 인도하시기에 영적이라고 주장하고 교회와 성령을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도전승에서 벗어난 영지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성인이 리옹 지역에 복음을 선포하면서 쓴 저서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은 이단의 오류를 낱낱이 폭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저서는 ‘사도들의 전승’을 그대로 담았고 베드로를 계승한 로마주교의 명단을 작성하였기에 교황 수위권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투르의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에 의하면 그는 202년경에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성인의 축일에 교회의 초석인 사도전승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깨닫습니다. 사도신경을 바치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고,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적이며 성령의 도움으로 생기를 얻는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깁니다.   

 

* 위는 교회사(A. Franzen 2000), 성인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저서(2009)를 참고해 쓴 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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