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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겸손한 믿음을 지닌 백인대장처럼 /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30 조회수2,53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도움을 청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드러누워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그를 고쳐 주마.”하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5-8 참조).’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며 크게 감탄하셨다.

 

미사 때 성체를 모시기 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라며 신앙고백을 한다.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한 그 고백이다. 그는 고통 받는 자신의 종을 위해, 감히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음을 고백하며 그저 한 말씀만을 해 주시면, 그 종이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풍 걸린 그의 종의 마음을 읽어 낸 이다. 그 종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가졌다. 더욱이 예수님만이 그 병을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지극히 겸손을 지닌 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의 확고한 믿음과 사람 됨됨이를 아시고는 그가 바라는 그 치유의 은총을 선물로 주셨다.

 

백인대장의 믿음은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성모님의 말씀을 연상시킨다. 믿음이란 자신의 상황이 어떠하든 주님을 굳게 신뢰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있기에 간절하게 청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이것이 기적을 일으킬 게다. 예수님도 치유의 은총을 베푸실 때마다, 그 힘이 오직 믿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사실 예수님은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건 당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으셨기에. 오늘날 많은 이가 믿음으로 병이 나았단다. 물론 의심되는 부분 없지는 않지만, 치유는 분명한 사실일 게다. 그 은혜는 누구나 받을 수 있기에. 그분께서는 왜 병자들을 낫게 하셨는지? 그건 하느님 능력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리라. 그들을 낫게 하심으로써 그게 주님 앞에서는 결코 아무것도 아님을 드러내기에. 그렇게 치유는 은총이다. 그분 능력을 믿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 선물이다. 따라서 병 낫겠다는 마음보다는 주님 권능을 믿고 신뢰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그러면 치유는 이미 시작된 것이리라.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말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다. 유다인의 시각을 따른다면, 이방인인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치유를 청할 자격도 없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이 치유가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도 믿음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의 기적을 만나야만 한다. 영성체 전에 우리도 이러한 겸손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할게다. 우리도 백인대장처럼 남을 아끼고 도와주는 고운 마음으로 사랑의 기적을 이루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백인대장,중풍,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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