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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샘묵상: “나를 따라라.”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2 조회수2,014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마태 8,18-22)에서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두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따르겠다고 고백합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율법학자라면 명성과 권위를 지녔기에 백성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그런 분이 이 세상에 굴도, 보금자리도,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예수님을 따르다니요? 잘못 생각했거나 어설픈 결심 같아 보입니다.

 

또 한 사람은 아버지 상을 당한 분인데 장례를 먼저 치르게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십니다.” 하십니다. 장례 치르는 일을 자식의 의무 중 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는 당시 유대사회의 가치기준을 뛰어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거나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 네 사람이 “나를 따르라.”고 예수님께서 부르시자 생업을 포기하고 즉시 그분을 따라가 첫 제자가 됩니다. 어부생활에 잔뼈가 굵은 그들은 아주 특별한 신앙체험을 합니다. 밤새 그물질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해 그물을 씻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저어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하시기에 그대로 행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 큼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루카 5,1 이하)

 

자기중심의 탐욕과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나 세상 걱정과 눈치에 매여 사는 몸으로 예수님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주님을 따르는 일이 세상의 가치보다 앞서야 합니다. 삶의 둥지도, 혈육의 정도, 자기중심의 생각도 버려야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루카 9,62) 임을 따르는 길은 삶의 보금자리에 안주하는 타성과 속세의 미련조차도 버려야 하는 희생과 비움이 있을 때 충만한 은총을 누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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