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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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04 | 조회수1,958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제1독서 아모 5,14-15.21-24 14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 4 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복음 마태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 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운동을 좋아했던 저였고 또 실제로 많이 했던 저였습니다. 여기에 걷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녔습니다. 하지만 요즘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운동하는 것 그리고 걷는 것을 게을리 한 것이 사실입니다. 거리를 걸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걸은 거리를 확인해 보니 2만 보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힘든 것입니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서 많이 걷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땀도 많이 나고, 물만 계속해서 들이키게 되면서 쉬고만 싶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포기하면 다음번에도 이 정도의 힘듦이 오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훨씬 더 수월할 것임을 아니 힘듦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을 많은 체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지 않을까요? 기도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왜일까요? 그동안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사 하는데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면 역시 주님을 가까이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따르기가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역시 주님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이 익숙하지 않으니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미사는 짧아야 하고, 기도는 의무적인 것만 하면 되는 것처럼 여깁니다. 그 이상은 너무 길다고 말한다면 말로만 사랑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사랑이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버틸 수 있는데 까지를 계속해서 넘어설 수 있을 때, 내가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강도도 점차로 커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마귀를 쫓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고, 마귀가 쫓겨났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을 사람들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또 기뻐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달라는 청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귀가 쫓겨나면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는데, 이 돼지들이 비탈 아래 몰속에 모두 빠져 죽었기 때문입니다. 즉, 물질적인 큰 피해를 얻게 된 것이었지요. 또한 앞으로 있을 이차 피해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악한 세력을 물리칠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자신들의 재산은 모두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지요. 세상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하는 마음이 작다보니 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사랑의 일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한계를 계속해서 극복하면서 내 사랑의 크기를 키워야 합니다.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메난드로스) 어미 오리를 따라가는 새끼오리. 우리도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사진 찍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취미 중의 하나가 ‘사진 찍기’입니다. 솔직히 잘 찍지 못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덕목 때문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제 마음에 드는 덕목은 바로 사진을 찍으려고 마음먹으면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주위를 좀 더 자세히 바라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바라보다보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감동을 얻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만큼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하긴 우리들이 많이 하는 말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쁘다, 바뻐.’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진기에 담는 것처럼, 천천히 걷고 생각하면서 또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내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마음이 보다 더 행복한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숙소에서 바라본 서해낙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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