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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을 맞아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4 조회수2,94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7. 5)은 한국 최초의 신부요 한국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축일입니다. 성인께서 ‘한국 최초의 신부’임은 안 것은 우리 역사를 배우던 청소년 시절이었고, 사제는 누구이고 무엇 하는 사람인지는 어른이 된 후에야 알았습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목숨을 바쳐야하는 순교의 영성을 깨달은 지는 오래되지 않습니다. 절대왕권시대에 사제가 되는 길은 형장에 이슬로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성인께서는 충남 당진(솔뫼)에서 1821년 태어났는데 그의 아명은 재복(再福)입니다. 그의 집안(부친 성 김제준 이냐시오, 모친 우르술라)은 1801년 신유박해로 몰락하였습니다. 성인께서는 최양업 토마스(두 번째 신부)와 최방제 프란치스코(1838년 병사)와 함께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로 유학길을 떠났고, 만 24세가 되던 해 1845년 8월 17일 상하이의 금가항 성당에서 그를 아들처럼 사랑한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품에 오른 이듬해인 1846년 6월에 체포되어 9월 16일, 25살의 꽃다운 나이에 한강 새남터 형장에서 휘광이의 칼에 맞아 순교하신 분이십니다. 왕권 수호에 희생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군문효수형을 받았기에 그의 목은 군문 앞에 걸리게 되었답니다. 그의 묘는 미리내(은하수라는 순수 우리말) 성지에 있고, 그곳에는 신부님의 아래 턱 뼈를 모셔놓은 성 요셉성당과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기념성당’이 있습니다.

 

한국천주교 전래 200주년을 맞던 1984년 5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를 비롯한 103위 순교성인들은 시성식(여의도 광장)을 통해 이 땅에 빛이 되었습니다. 2014년 8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시복식(광화문 광장)을 통해 복자반열에 오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은 교회의 거름이 되어 이 땅에 신앙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이 걸었던 십자가의 길은 사랑의 길이요 구원의 길임을 증거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순교자들의 신심을 본받아 기도와 성사로 사랑의 덕을 쌓고 자비와 애덕의 실천으로 사랑의 문화를 가꾸어나가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순교자들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실 것입니다. 아멘!

 

  

 

*귀띔: 군문효수형이란 조선시대에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이의 목을 베어 군문에 매달던 형벌임. 위 이미지는 십자가와 사제가 착용하는 붉은 영대와 꽃으로 순교를 의미하는 붉은 색, 순결과 부활을 나타내는 백색, 죄의 회개를 나타내는 보라색 꽃으로 대축일의 의미를 형상화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김대건안드레아,순교자,미리내성지,솔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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