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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5."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5 조회수1,897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9, 1-8(연중 13주 목)

 

 예수님께서는 오늘 중풍병자에게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에게 죄의 용서를 선언하십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 9, 2)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용서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사실 앞에, 아니 이 무뢰한, 이 불경한 사실 앞에, 율법학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단 한 분, 하느님만이 용서의 근원이기에,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용서할 수가 없거늘, 감히 죄를 용서받았다.”고 누가 선언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하느님께서 용서하셨다는 것을 대체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이 아니고서는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마테 9, 6)

 

 이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권한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당신이 용서권자요, 하느님이심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중풍병자를 치유하십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태 9, 7)

 

 그렇습니다. 용서는 치유를 가져오는 권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치유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용서하십시오. 용서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하셨음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렇다면, 이미 치유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 , 네 평상을 가지고 가라고 하시는 걸까? 중풍이 나았으면 이젠 평상은 버려두고 가면 될 텐데 말입니다. 루르드에 가면, 치유 받은 이들이 두고 간 목발이 소복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치유 받았음을 증거 하기 위해서는, 몸을 맡겼던 그 평상을 이제는 여전히 그러나 기꺼이, 자유롭게 들고 돌아가라 하십니다. 사실, 몸이 치료되었다고 해서 몸을 버려두고 다닐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 역시 이미 용서받은 이들이요, 치유 받은 이들입니다. 그러나 그 상처는 지니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상처는 제거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치유 받았음을 보여주는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할례라는 상처를 하느님 백성의 표지로 몸에 지니고 다녔듯이 말입니다. 야곱이 엉덩이뼈의 상처를 축복의 표지로 지니고 다녔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상처를 구원의 표지로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중풍병자 역시 치유 받았지만, 제 평상을 들고 돌아가야 할 일입니다.

 이제, 우리 역시 우리의 상처를 구원의 표지로 삼아야할 일입니다. 진정, 그곳에서 흐르는 용서의 피를 마실 때, 우리는 그 상처를 치유의 표시로 기꺼이 자유롭게 지니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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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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