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7 조회수2,514 추천수5 반대(0)

 

최근에 컴퓨터를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숙소에 있는 노트북도 7년이 넘어서 바꾸었고, 사무실의 컴퓨터도 7년이 넘어서 바꾸었습니다. 스마트 폰도 사고가 있어서 새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바뀐 컴퓨터들은 빠른 속도로 제가 원하는 작업을 함께 해 주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은 워낙 기능이 다양해서 제가 쫓아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컴퓨터와 스마트 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용해서 성과를 내려는 저의 의지와 노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컴퓨터도 사용하는 사람이 의지가 없으면 그냥 반도체 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의 스마트 폰도 사용하는 사람의 의지가 없으면 역시 좀 작은 반도체 덩어리가 될 뿐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공간은 전에는 없었던 세상입니다. 이 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빛의 속도로 연결해 줍니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저의 강론을 남미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새로운 여론을 만드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매장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은 분명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빠르기는 빛과 같고, 넓기는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공간에 가짜뉴스,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기도 합니다. 새로운 포도 주머니는 만들었지만, 그곳에 담을 맛있는 포도주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고,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서 분명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요? 북한은 정상국가로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핵무기를 포기하고, 경제를 성장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 위에 복지와 인권이 열매 맺을 것입니다. 남한은 북한의 산림녹화를 도와주고, 철도와 도로를 현대화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이 더 세워져야 합니다. 그 위로 남과 북의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미국의 자본과 국제 자본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포도가 새로운 포도 주머니에 가득 차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몸은 수없이 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일주일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세포로 바뀐다고 합니다. 세포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세포에 자리를 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뀌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암세포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아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병들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로 깨끗하게 되었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로 인해서 매일 새로운 세포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우리들의 신앙생활로 거듭나야 합니다. 농부가 씨를 뿌린 밭에는 농부가 원하지 않는 잡초가 함께 자라나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우리가 원하지 않는 악한 것들이 자리 잡곤 합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악한 세력들입니다. ‘탐욕, 분노, 질투, 게으름, 미색, 교만, 과식입니다. 이것들은 암세포와 같아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면 좀처럼 나가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없애는 것은 새로운 것들을 우리의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기도, 희생, 봉사, 나눔, 사랑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에 있을 때 우리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참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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