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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가까운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8 조회수1,640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가까운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도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여름인데도 햇살이 쨍쨍한 날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지내시기가 쉽지 않으셨죠?

저도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서

주말에도 집에만 있다가

오늘(7일 토요일)

오랜만에 황매산으로

야생화를 촬영하러 다녀왔습니다.

땀을 흘릴 정도로

덥지는 않았습니다.

보고싶었던 아이들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형제 자매님,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어느 시대든지 사람들이

당신 뜻대로 살지 않을 때,

그래서 당신이 원하신

정의가 실현되지 못할 때는

당신의 뜻을 전하도록

예언자를 파견하셨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에제키엘도

반항하는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하느님의 뜻을

전하도록 파견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을

전해야 하므로 그 사람 안에는

하느님의 영이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꾸준히

예언자들을 시켜 당신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했지만

백성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당신의 뜻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직접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이

당신의 뜻을 온전히

알아듣도록 하시려고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

되어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을 빌려 다윗 후손의 혈통을

이어받으셨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알아듣고 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러한 방법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향 사람들도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출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선입견 때문에 그 말씀을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이

한 동네에서 살았던

하찮은 목수가 어떻게 저렇게

유식한 말을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영에 의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그의 출생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인간적인 것들 때문에

예언자의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때

가장 복음을 전하기 힘든 대상이

바로 내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와

이웃들이라는 것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그들 앞에서

참으로 복음적인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을 잘 했다 하더라도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형제 자매님,

저도 그것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대구로 나왔고 종교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절과 예배당을 거쳐서

성당에 발을 들여놓았고

교리를 배우고 고등학교 2학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나

대학생 때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에게는 몇 번을

시도했지만 늘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에 들어갈 때도

부모님께는 발령을 받은

학교로 부임한다고 편지를 드리고는

신학교에 몰래 입학을 했습니다.

처음에 부모님께서

제가 신학교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어머님은 더욱 열심한 불교

신자가 되셔서

내 자식이 신학교에서

나오게 해주십사.’하고 불공도

열심히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를 자식으로

여기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될 때마다

왜 제가 사제가 되고자

하는지를 설득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영세를 받고 15년이

지나서야 즉,

제가 부제품을 받고 나서야

부모님께서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하셨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만일 제가 중간에 힘들다고

혹은 노력해도 안 된다고

포기를 했다면

아마 제 부모님은 복음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가족들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사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잘나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부족하지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해주셔서

내가 신앙생활을 먼저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부족하지만

내가 노력할 때 하느님께서

나를 도구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족들이나 친구 혹은

이웃들에게도 내가 부족한 점도 많고

약점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그들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그분의 말씀이 주는

기쁨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줄 때

그들도 그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 모두는 같은

신앙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는

하느님의 가족을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믿음과 사랑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오늘의 예언자가 되는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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