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09 조회수2,637 추천수9 반대(0)

 

스마트 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려고 하였습니다. 몇 번 시도했는데 잘 안 되었습니다. 보통은 잘하는 분에게 물어보거나, 직원에게 부탁하면 해결이 되었습니다. 차분하게 시간을 내서 방법을 찾으면 되지만 급한 성격에 번번이 포기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을 내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 폰과 컴퓨터의 연결 방법이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따라 하니 드디어 스마트 폰과 컴퓨터가 연결되었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던 때와는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직원이 도와주어서 해결하던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적성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한 자매님이 매주 수요일이면 서울에서 미사참례를 오셨습니다. 서울에서 오려면 3시간은 걸리는 거리입니다. 자매님은 남모르는 아픔이 있었고, 적성 성당에 오셔서 기도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자매님의 언니는 동생이 매주 어디론가 간다는 말을 듣고 어느 날 동생을 따라서 적성 성당까지 왔습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동생이 미사에 오는 것이었고, 저와 이야기를 하면서 안심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매님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더는 제가 있는 성당으로 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통해서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매주 왕복 6시간 거리를 오려고 했던 자매님의 의지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죽은 딸을 살려 주셨습니다. 죽은 이들까지도 살리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을 깨끗하게 치유해 주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치유될 것이라는 여인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청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목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표징을 보여주셨습니다. 소경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베짜다 연못의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낫기를 원하느냐?’ 돌아온 탕자인 둘째 아들도 결심했습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도 물속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도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하혈하는 여인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 보자.’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엄청난 양의 물을 퍼 올릴 수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청은 우리를 은총의 바다, 축복의 세상으로 안내 해 줄 것입니다.

 

우리가 만든 내비게이션은 우리를 목적지로 안내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의 말을 잘 들으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듯이,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른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역사이고, 이것이 신앙이며, 이것이 진리의 길입니다.

지금 주어진 아픔, 갈등이 있다면 그것을 걸림돌로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가 되는 디딤돌로 생각 할 수 있는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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