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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샘 묵상: 성 베네딕토의 영성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1 조회수1,922 추천수1 반대(0) 신고

 

‘수도원의 시조’인 성 베네딕토(Benedictus, 480~547) 아빠스 기념일(7월 11일)을 맞아 그의 영성을 되새겨 봅니다. 먼저 성인의 생애를 간단히 소개 해봅니다. 성인은 이탈리아의 중부 누르시아(Nursia) 명문가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나온 뒤 로마에 가서 공부를 하던 중 타락한 세상을 떠나 은수생활을 하려고 로마 근교에 있는 엔피데(Enfide) 고행공동체에 머물렀다가 스비아코(Subiaco) 산중 동굴에 들어가 3년 동안 엄격한 은수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성덕이 알려져 제자들이 모이자 수도생활의 규칙을 제정(529년)한 뒤 몬테카시노(Monte Cassino) 산에 수도원을 포함 12개의 수도원을 세웠는데, 이곳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 베네딕토 수도원의 본부입니다. 또한 그의 누이동생 스콜라스티카를 중심으로 여자수도원의 설립과 영적 지도를 도왔습니다. 베네딕토 아빠스는 547년 무렵 몬테카시노에서 선종하셨습니다.

 

그레고리오 1세 대 교황(590-604)은 그의 대화록(Diagoli)이 누르시아의 베네딕토와 규칙서를 처음 소개해서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성은 그가 제정한 공주수도생활 규칙에 담겨있다고 봅니다. 이 규칙서는 성인이 비코바로(Vicobaro), 수비아코(Subiaco), 몬테카시노(Monte Casino)에서 수도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느님께 집중할 수 있는 정주생활에 필요한 원칙과 규율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규칙에서 수도승은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므로 수도원은 ‘주님을 섬기기를 배우는 학원’이라 정의하고, ‘기도하고 일하라’라는 정신을 강조하고, 수도승의 기본 덕을 순명과 침묵과 겸손에 두었습니다. 하루의 일과는 기도와 독서와 노동으로 균형을 이루게 작성하였습니다. 매일 거룩한 독서를 2시간 이상 하여 지혜를 쌓았는데 성경 외에도 교부들의 가르침을 읽었다고 합니다. 성인은 특히 형제애와 관련 “수도공동체 안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은 공기와 같이 중요하고, 형제적 사랑은 구체적인 사랑이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표현되어야 할 것”으로 설명합니다. 또한 금욕주의로 절제하여 가난한 이웃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일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베네딕토회의 규칙은 서방 수도원들의 표준 규범서로 삼을 정도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영성이 복음정신에 투철하고 수도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이론과 실천이 겸비되었기 때문입니다.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그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 위 이미지는 몬테카시노 수도원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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