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8년 7월 12일(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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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8-07-12 | 조회수1,239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8년 7월 12일 [(녹)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말씀의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께서는 연민이 북받쳐 오르시어, 타오르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으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고,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라고 하신다. ◎제1독서◎ <내 마음이 미어진다.> 말씀입니다. 11,1-4.8ㅁ-9 나는 그를 사랑하여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하느님이다. ‘거룩한 이’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화답송◎ 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 4ㄴ 참조)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복음환호송◎ 마르 1,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복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복음입니다. 10,7-15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선포하여라.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거저 주어라.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마을에 들어가거든,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오늘의묵상◎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려고 파견됩니다. 그들의 임무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 선포하며, 그 표징으로 병자들을 치유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능력이 자신들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표지로 복음을 전하러 가는 여정에 자기를 보호해 줄 돈, 여벌 옷,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방문하는 집마다 평화를 빌어 주며 복음을 전하다 보면, 자신들이 머물 곳,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두 가지 큰 수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머무를 수 있을 곳에 머무르는 것이고, 둘째는 떠날 곳에서는 미련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맞아들이는 집에서는 이미 예수님의 복음의 능력을 믿고 희망하는 사람들이 머물기에 그 들과 함께 가능하면 오래 머물수록 복음의 기쁨은 커집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말조차 듣지 않는 집에서는, 어떤 서운함이나 앙심을 품지 말고, 발의 먼지를 터는 행위를 통해 떠남의 겸손함을 배우도록 요청하십니다.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내 영혼이 평안한 곳을 찾아 머물고, 쉴 새 없이 분주하고 욕망을 자극하는 삶의 자리를 툴툴 털고 떠나 잠시 멈추어 갈 수 있는 용기, 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내 삶을 혼란하게 만들고, 위선과 거짓으로 이끄는 우상들로 가득 찬 내 모습을 숨기지 않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며, 걸음마를 가르쳐 주시고, 팔로 안아 주시며, 병을 고쳐 주시는 분, 분노하지 않으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것임을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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