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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 바보 같은 사랑)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2 조회수1,5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

바보 같은 사랑"

호세아는 기원전 8세기 후반에

북왕국, 곧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예언자였습니다.

호세아 예언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소명은 이스라엘 왕조의

멸망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호세아 예언자의 운명도

참으로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누군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안좋은 소식,

그것도 민족의 참담한 멸망,

종말을 고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호세아 예언자에게

부여하신 사명은 민족의 멸망을

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조의 멸망에 대한

호세아의 예언은 특이합니다.

그는 주님과 불충실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관계를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느끼시는

이스라엘을 향한 감정을

자신이 아내를 향해

느낀 감정을 통해 표출합니다.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호세아서 111~4)

호세아서의 주된 강조점은

남편을 떠나 외간 남자 품을

전전하는 아내 이스라엘을

남편이신 주님께서 어떤 모습,

어떤 방식으로 구원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는 주님의 분부에 따라

창녀 고메르와 혼인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고메르는 몸에 밴

악습을 청산하지 못해

과거 생활로 돌아갑니다.

놀랍게도 호세아는 고메르가

자신을 떠나 타락과

방탕의 삶을 사는 순간에도,

그녀를 향한 극진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며,

그녀가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딸 이스라엘이

당신과 맺은 언약을 저버리고,

타락과 우상숭배의 길을 걸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백성을 향한

극진한 사랑을 계속하십니다.

주님께서 진정으로

이스라엘을 사랑했으며,

그들이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

너무나 안타웠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토록 사랑해줬고,

그토록 용서해줬으며,

그토록 기회를 줬고,

그토록 기다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세아를 떠나 외간 남자들의

품에 안긴 고메르의 모습에서,

주님을 떠난 이스라엘의 모습,

주님을 떠나가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거듭되는 우리들의 배신과 불효,

냉담함과 무응답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시고 또 기다리십니다.

배은망덕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

바보같은 사랑이 놀랍고도 고맙습니다.

끝도 없는 반역과 불충실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우리의 회개를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돌아서는 자들에게는

너무 좋아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정도의 넘치는

선물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호세아서 146~7)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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