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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독서 (호세아14,2-1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3 조회수1,366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독서 (호세아14,2-10)

 

                                        

 

 

 

"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7-8)

  

이스라엘이 풍요와 번성을 위해 섬겼던 바알은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아무런 풍성함도 주지 못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진정 풍요로운 삶의 자리로 인도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예언하는 본문에서 '그의 싹들이 돋아나' 에 해당하는 '엘르쿠 요네코타이우'(ellku yoneqothaiyu)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어린 가지(싹)들이 나무에서 점차 돋아나 계속해서 밖으로 퍼져 나가는 모습 강조한다.

 

'요네코타이우'의 원형 '요네케트'(yoneqeth)봄이 되면 막 돋아나는 어린 싹(순)을 지칭한다(욥기14,7). 그리고 '돋아나'에 해당하는 '엘르쿠'는 미완료의 표현으로 그러한 일이 일회적이거나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임을 나타내 준다.

 

한편, '올리브 나무' 해당하는 '자이트'(zaith)는 가지와 잎사귀가 매우 많은 나무이므로, '그 아름다움' 해당하는 '호도'(hodo)는 그의 찬란함(his splender)이라는 의미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 표현은 이스라엘이 올리브 나무처럼 찬란하고도 웅장한 민족으로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이어서 이스라엘의 향기는 레바논의 백향목(삼나무 ; cedar)과 같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향기'에 해당하는 '레아흐'(reah)는 하느님께서 과거 계약적 저주 예언 가운데 그들의 향을 맡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사용되었다(레위26,31).

그러나 본 문맥에서는 이 단어가 이러한 계약적 저주가 다 해결되고, 이스라엘이 다시 향기로운 나라가 되어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그런 점에서, 본문에서 제시되는 이 레바논의 향기는 '은총을 회복할 성도의 모습' 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고(2코린2,14), 이스라엘이 온 세상의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계약적 저주가 예언되는 레위기 26장 31절의 반전으로, 회복된 이스라엘이 주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기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그들은  다시 내 그들에서  살고' 문자적으로는 '거주하는 자들이 그의 그늘에 돌아올 것이다' (Those who dwell under his shadow shall return.)이라는 의미이다. '내 그늘' 해당하는 '뻬칠로'(betsillo)는 문맥적으로, 앞서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비유된 '이스라엘의 그늘'을 말하지만, '뻬칠로'를 '나의 그늘 아래'(beneath my shadow) 또는 '하느님의 그늘'로 번역하여 자기 백성에 대한 보호와 통치의 영역 나타내는 것으로도 설명된다(시편17,8 ;36,8).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해당하는 '예하이유 다간'(yehaiyu dagan)은  문자적으로는 '그들은 곡식을 살릴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대해 이스라엘이 복을 받은 후, 마치 곡식이 사람을 살리듯, 다른 사람들 이방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어 부양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이스라엘이 회복된 땅에서 곡식을 재배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훗날 이스라엘이 복을 받을 때 번성할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민족들까지 풍성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포괄적 의미 접근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에 해당하는 '웨이프레후 칵가펜'(yephrehu kagaphen)회복된 이스라엘이 포도나무처럼 싹이 나서 꽃이 만발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스라엘이 구약 시대에 포도나무로 비유되는 것과 관련지을 때 (이사 5,1-6),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며 아주 번성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에 해당하는 '지크로 케엔 레바논'(zikron keen lebanon)문자적으로 '그의 기념은 레바논의 포도주처럼'(His memorial is as wine of Lebanon)이라는  의미이다.

 

'명성을 떨치리라'로 번역된 '지크로'의 원형 '제케르'(zeker)'기억하다' 라는 의미의 동사 '자카르'(zakar)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기억', '기억에 남는 것', '오래 기억될 만한 명성' 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탈출17,4 ; 예레9,28 ; 욥기18,17 ; 시편102,13).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느님의 치유의 축복을 받은 후 그들의 명성이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될 것이라는 예언은 그들이 하느님의 계약의 말씀을 듣고 지킬 때에, 하느님이 그들에게 이루어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 '세상 모든 민족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신명28,1)이 궁극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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