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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7.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3 조회수1,429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8년 7월 13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제1독서 호세 14,2-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3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4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고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뿐이십니다.’

5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6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7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8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9 내가 응답해 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10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복음 마태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많은 국내의 문제들과

제 문제들이 있습니다.

종교, 경제, 인권, 평화의

문제뿐만 아니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대한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이 세상

안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정치를 한다는 정치인들이

이렇게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고 구내식당의

식사 메뉴를 가지고 서로 싸운다면

어떨까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쓸데없는 일에 힘을 쏟는다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중요한 일에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들

개개인을 보면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일에 참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집에서 다투었을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반찬투정으로 싸우는

경우도 참 많다고 하더군요.

옷 문제, 청소 문제 등등의

별 것도 아닌 문제들 안에서

생기는 갈등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라는

말도 서슴지 않게 말하기도 합니다.

크고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 우리는

작은 것에 연연하고 걱정하면서

쓸데없는 힘을 쏟고 있습니다.
넓은 마음, 그리고 보다

 더 큰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이 시선을 얻기 위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 안에서 나오는

 사랑을 통해 우리는 갈등과 다툼을

줄여나가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제자들이지요.

그런데 이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걱정이 많아 보였나 봅니다.

하긴 이 제자들의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언변이 좋은 것도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세상의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여기에 주님께 대한 굳고

완벽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 그 자체였고

제자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불안의 마음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자신의 부족함은 사실

주님 앞에서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님의 능력은 우리들의 부족함을

거뜬하게 채우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말로 신경을 쓰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걱정하지 않고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가지고

힘차게 사랑을 전하면 됩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계속됩니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걱정하는 우리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한탄을 하고

힘들어하는 우리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그저 믿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주님의 크심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말라.

고개를 치켜들고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라.

(헬렌 켈러)


어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산정상에 안개가 너무 심해서....

"다음 지하철을 타라?"

(김광희, ‘창의력에 미쳐라’ 중에서)

환승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어디일까?

이곳 승강장에선 종종

이런 안내 방송이 들린다.

“다음 열차를 이용하면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바로 2호선 신도림역이다.
왜 하필 바쁜 출퇴근 시간대에

모순되는 방송을 할까?

뒤따라오는 열차가 어떻게

 앞서가는 열차보다

빠를 수 있단 말인가?
이 방송은 나름의 까닭이 있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모습을

 떠올려 보자.

승객이 가득 차서

발 디딜 곳조차 없는

지하철에 무리하게

올라타려는 사람이 제법 있다.

다들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지하철은 짧게는

수십 초에서 길게는 수 분 늦게

출발하는 일이 다반사다.
한국 철도 연구원이 측정한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

어떤 과정으로 지연되지는지’

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짚어 보자.

 한 번 지연된 지하철은 역마다

지연 시간이 늘어나 정차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열다섯 개 역을 지나면

최대 7분까지 늦어질 수 있다.

 그 여파는 뒤따라오는

지하철에 영향을 미친다.

도미노 현상처럼 말이다.
승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정차 구간에서 혼잡한 지하철을

빨리 보내고 다음 차량을

이용하면 운행 간격인

2분만 늦을 뿐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지하철에

올라탄 승객은 숨도 쉬기

어려운 콩나물시루 안에서

힘들어하다 직장과 학교에

7분이나 늦게 도착한다.
알고 보니 서둘러 타는 것이

결코 빨리 가는 길이 아니었다

 붐비는 출퇴근 길,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다음 열차를

이용해 보지 않겠는가?

등산 중에 보게 된 예쁜 꽃.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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