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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7.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4 조회수1,62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7월 14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제1독서 이사 6,1-8

1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

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서,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아다녔다.

3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4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5 나는 말하였다.
“큰일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8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복음 마태 10,24-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이 집주인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

26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언젠가 청년들과 함께

지방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골길을 한참 운전해서

가고 있는데, 한 청년이

“신부님, 화장실에 좀 가요.”

라고 말합니다. 고속도로라면

휴게소가 있어서 화장실에 쉽게

 갈 수 있겠지만, 도심지도 아닌

시골길이었기에 공용화장실에

있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금 가다보니

 화장실이 보였습니다.

화장실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서

얼른 들어갔다 오라고 했지요.

 그런데 들어갔던 청년들이

일제히 밖으로 나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님, 화장실이

너무 더러워서 사용하지

못하겠어요.”
요즘 우리나라 화장실은

정말로 깨끗합니다.

그러다보니 냄새 나고 지저분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벌레가

너무나도 많은 화장실을

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불과 삼십년 전만 해도

 대부분 이런 화장실이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이 많아서 여름이면

모기 때문에 방어를 하면서

 일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한밤중에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여기에 연관된

무서운 이야기들을 떠올려지면서

 불안해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화장실이 지저분하다고

 이용하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지저분하다고 화장실 이용을

꺼리지 않았고 오히려 이렇게

지저분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지저분하면 웬만한 사람들도

이용하기 힘듭니다.
이렇게 과거에 받아들였던 것과

지금 현재 받아들이는 것은 다릅니다.

 과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지금 현재에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별 것 아닌 일이

 미래에는 엄청나게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지금의 어려움에 크게

집착할 필요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것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별 것 아닌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힘들 것 같지만 절대로

영원하지 않습니다.

바로 영원이라는 시간은

주님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이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내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

세상의 일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대신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러운 것은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어 두십니다.
우리가 할 것은 명확합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면서 세상에 주님을

증언하는 것뿐입니다.

인간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리처드 닉슨)

시원한 계곡물이 벌써 그립네요.

"기적의 주인공"

깜짝 놀랄만한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기적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습니다.
죽을병을 얻은 사람이 의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나았을 때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병이 생기지 않은 것이

 더 큰 기적이 아닐까요?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사업상의 위기가 이해하기 힘든

 방법으로 해결되었을 때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업상의 위기가

없는 것이 더 기적이 아닐까요?
이밖에도 우리는 문제가

깜짝 놀라운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기적이라 생각하지만,

주님의 은밀한 손길에 의해

문제가 사전에 막아지는 것이

더 큰 기적입니다.

또한 문제가 생겨도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극복하는 것도 큰 기적입니다.

평범한 삶 안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느끼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큰 기적입니다.
우리는 모두 기적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런 야생화도 기적의 주인공이겠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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