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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7.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7 조회수1,84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8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제1독서 이사 7,1-9

1 우찌야의 손자이며

요탐의 아들인 유다 임금

아하즈 시대에, 아람 임금

르친과 르말야의 아들인

이스라엘 임금 페카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왔지만

정복하지는 못하였다.

2 아람이 에프라임에 진주하였다는

소식이 다윗 왕실에 전해지자,

숲의 나무들이 바람 앞에 떨듯

임금의 마음과 그 백성의

마음이 떨렸다.

3 그러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들 스아르 야숩과 함께

 ‘마전장이 밭’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끝으로 나가서

아하즈를 만나,

4 그에게 말하여라.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르친과 아람,

그리고 르말야의 아들이 격분을

터뜨린다 하여도 이 둘은 타고

남아 연기만 나는 장작 끄트머리에

지나지 않으니 네 마음이 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5 아람이 에프라임과 르말야의

아들과 함께 너를 해칠 계획을

꾸미고 말하였다.

6 ′우리가 유다로 쳐 올라가

유다를 질겁하게 하고 우리 것으로

빼앗아 그곳에다 타브알의 아들을

 임금으로 세우자.′

7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8 아람의 우두머리는

다마스쿠스요 다마스쿠스의

우두머리는 르친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순다섯 해만 있으면

에프라임은 무너져 한 민족으로

 남아 있지 못하리라.

9 에프라임의 우두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우두머리는 르말야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

복음 마태 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편하고 쉽지만 별 의미 없는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어렵고 힘들지만

의미 있는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대부분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이

더 행복할 것이라는데

동의를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의 선택은

어떠했을까요?

 대부분이 편하고

쉬운 삶을 선택합니다.

고통이나 시련은 너무나

 커다란 짐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인천교구 성소국장으로

 있을 때 했던 예비신학생

면담이 생각납니다.

면담 중에 왜 신부님이 되고

싶은 지를 물었는데,

한 친구가 “제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요,

신부로 사는 것이

 제일 편한 것 같아서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신부님이 되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한 명은 편한 삶을 위해서

사제의 길을 가겠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어렵고 힘들지만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 사제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 둘 중에 누가 신학교에

들어갔을까요?

 편한 삶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던 학생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성소에서만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편하고 쉬운 것만 쫓는 사람은

 약간의 힘듦에도 쉽게 포기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쫓는 사람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기에

이를 이겨내면서

 행복을 발견합니다.
주님께서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지역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지역은 예수님 제자들의

고향으로 주 활동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적을 행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 모두가 회개해서 주님

사랑의 품으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쉽고 편안하지만 의미 없는

 삶이 아닌, 어렵고 힘들어도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사람들은

오히려 주님의 기적을 당연히

누려야 할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주님만이 있으면 쉽고 편하게

살 것으로 생각했지요.

그래서 주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모시려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당신의 뜻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에서 주님께서는

화를 내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주님의 뜻을 받아들여서 어렵고

힘들어도 의미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삶을 살아간다면 주님께서는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약간의 힘듦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기적을 보여 달라면서 불평불만을

주님께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편하고 쉬운 삶이 무조건

 좋은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크게 화를

내실 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서 철저히 주님의 뜻을

실천해 나가는 의미 있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토마스 칼라일)

이제는 흔적만 남아있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세상은 1등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리더십 교육을 받던 중에

컴퓨터 전문 잡지 회사 사장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이 한 마디 말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세상은 1등만 기억합니다.”
이 잡지 회사는 다른 잡지에 비해서

늦게 시작을 했지만,

이를 짧은 시간 내에 따라잡고

당시의 많은 컴퓨터 잡지 중에서

 판매 부수 1위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이 회사가 앞서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못가서 다른 컴퓨터 잡지들이

줄줄이 폐간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이 회사 역시 판매 부진으로

인해 폐간을 했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1등이었는데

왜 기억에서 사라졌을까요?

이 회사를 떠올리면서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경쟁자 없는 1등의 자리까지 왔지만,

경쟁이 없다보니 발전도 사라졌고

그 결과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경쟁은

서로를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그러나 나의 상대방을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면

이것은 서로 망하자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경쟁자라는 것,

이 역시도 나의 발전을 위한

협조자가 아니었을까요?

오랜만에 만난 동창신부와 후배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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