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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멍에로 짐 진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을 /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19 조회수1,992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자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정말 가볍다”(마태 11,28-30 참조).’ 누가 뭐래도 우리네 삶에는 온갖 걱정거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그래서 인생살이는 그야말로 고해라나. 사실 좀 편안한 날만 오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분명 있을게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자들에게 안식을 주시겠다며, 그것을 얻으려면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고 권고까지 하신다. 멍에는 벗겨 주시면 좋으련만 그건 그냥 씌워 놓으실 작정이시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 짐을 손수 지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그분 말씀에서 그 삶의 방식까지도 배워야 할 게다.

 

실제로 그분은 당신도 그 짐을 기꺼이 지셨고, 오직 그 안에서만 기쁘게 사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 모두도 배워야 할 게다. 그 비결은 누가 뭐래도 사랑이다. 그것은 고통을 이기게 하니까. 신앙생활도 삶의 한 모습이다. 믿음하나 더해지기에 남보다는 부지런해야 할 게다. 열정을 가져야만 한다. 온전히 그것으로 봉헌해야 하니까. 남는 여유인 자투리 시간때우기의 믿음이라면 멍에의 틀에서 손쉽게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열정과 기쁨을 추구해야만 하리라.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하면 붉어진다.” 옛 어른들의 지혜이다. 현대식 표현으로는 화장품 가게에서는 향수가 배이고, 생선 가게에서는 비린내가 난다.’일 게다. 믿는 우리가 성당에 자주 가면 어떤 향기가 날까? 바로 겸손이라는 그 수줍은 향내이리라. 예수님 앞에서는 누구나 그 겸손의 자세가 나온다나. 또 다른 자신 모습이 드러나리라. 정녕 겸손은 신비이다. 그러므로 늘 상 예수님만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내 삶의 고통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삶의 멍에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는 것일 게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만 멍에를 씌우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그 짐을 지는 법을 알려 주셨다. 그 멍에는 소나 말을 쟁기에 연결시켜 주고 그 방향을 잡아 주듯이, 우리 자신을 세상과 결합시켜 주고, 또한 그 쟁기를 잡고 계시는 예수님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끈이다. 이 힘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은 더욱더 심오해지고 풍성해지리라.

 

우리 모두에게는 크고 작은 십자가가 있다. 그렇지만 그 형틀을 지고 받아들이는 자의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분명 십자가는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 곁에 있을게다. 주어진 십자가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지면 좋으련만. 하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자주 버거워하면서 낙담도하리라. 그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라는 예수님 말씀을 마음에 꼭 지니면 참 좋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멍에,짐,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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